'오래된사진) 떠나볼까?/백두산'에 해당되는 글 48건
- 2004.02.14 장백폭포 입구에서 ㅇ양이 찍어준 사진.. 너무 잘나왔습니다.. 흐흐흐
- 2004.02.14 장백산 온천수가 나오는 곳.. 여기 말고도 많은 듯.. 뜨거운 물이 퐁퐁.. 신기 +ㅁ+
- 2004.02.14 계란과 옥수수 값을 흥정하고 있던 우리.. 결국 지고 말았다 -0-
- 2004.02.14 우리가 묵은 속소 뒷편. 길게 뻗은 소나무가 미인송이다.
- 2004.02.14 백하역 앞 광장. 우리가 묵은 숙소 바로 앞
- 2004.02.14 백하역에서 이도백하로 가는 도로 숨 쉬기 힘든 공기 -_-
- 2004.02.14 통화행 열차 침대칸
- 2004.02.14 우리가 머문 침대칸
- 2004.02.14 밥을 먹기 위해 열심히 중국어 터득을 하고 있는 나 -0- 1
- 2004.02.14 마침내 얻어낸 맛있는 요리 ^0^
폭포구경을 한참하고 나서 달걀을 먹었는데 정말 희한하다. 달걀 흰자는 덜 익은 것 마냥 물컹물컹했는데 노른자는 거의 다 익어서 탱글탱글 했다. 흰자는 빨아먹고 ^^a 노른자는 씹어먹고 -_- 맛도 약간 희한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내 인생에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 날이다. 오길 정말 잘했다. ^^
어제 낮잠 이후로 정신이 없어 일기를 못썼네. 낮잠을 다 자고 호텔에서 사다준 기차표를 확인해 보니 출발시각이 00:54 인 것이다! 헉스.. 우리는 이 숙소에서 하룻밤 더 묵고 아침 7:45 차를 탈 예정이었다. 이것 참 난처했다. 정신을 차리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시골 역이라 그런 지 매표소와 매점이 닫혀있었다. 한 조선족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자신도 통화를 갈 예정이며 우리랑 같은 기차를 탄다고 한다.
우리가 타려는 차는 그게 아니라고 말했더니 기차역이 7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알려주었다. 호텔로 돌아가서 어렵게 어렵게 표를 잘못 끊어줬다고 얘기했더니 알아들을 수 없는 대답만 돌아왔다. -0-
동네는 정말 후지고 매연으로 가득차 있었다. 다시 역 앞으로 돌아오니 과일가게가 한 켠에 위치하고 있었다. 복숭아 4개와 거봉포도를 7元에 샀다. 아직 매표소 열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저녁을 먹기로 하고 밥 3그릇을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고추장과 참치, 깻잎, 김 반찬으로 밥을 맛있게 먹고 디저트로 거봉포도까지 먹고 나니 시간이 거의 7시다.
호텔로 가서 조선족 아주머니와 호텔 사람 사이에 기~~인 대화가 !#%!@#$!%^!#@$!@#% 오간 후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일전의 김창룡 아저씨(택시)가 이 호텔에 들어오면서 제일 비싼방으로 보여주고, 우리가 낸 돈의 절반 정도를 챙겼다는 것이다. 돈 안 주면 우리를 데리고 다른 호텔로 가겠다고 했다고 -0-
조선족 아주머니가 그 아저씨를 실날하게 욕하는 동안 내심 동의하고 있었다. ㅋㅋ 역시 한국말로 하는 욕은 이땅이나 중국땅이나 매한가지다.. ㅋㅋ
아주머니와 12시 30분에 역사에서 보기로 하고 각자의 숙소로 향했다. 갑작스런 충격과 일정변화로 공허함이 생겼다. 다들 마음의 상처를 딛고 다시 눈을 붙였다.(또 자? -_-)
밤 열차에 올라서 우리 자리를 찾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기차가 깨끗하고 침대 역시 좋았다. 따뜻한 담요를 덮고 잠을 청했다.
아.. 개운하다. 오랜만에 잘 잤다. 우리가 예상한 시간보다 두 시간 늦게 통화에 도착한다고 한다. 백하역에서 구입한 해바라기 씨를 마구 까먹고 생각보다 많이 깨끗한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흐흐..
이제 내려서 지안을 향해 가면 된다. 갑작스런 일정의 변경이 오히려 일정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준 것 같다. 비록 돈이 예상보다 많이 들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으니.. 다행이다. ^^ 남은 삼일도 화이팅이다!
장시간의 기차여행을 마치고 통화에 내렸다. 김복녀 아주머니(일전의 조선족 아주머니)가 고맙게도 기차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역 앞을 우비를 걸치고 아주머니의 인솔 하에 지안행 버스를 찾으러 이리저리 다녔다. 6차선 도로를 노오란 우비를 입고 차 사이로 막 건넜다. 흐흐..이 곳에는 신호등이라는 것을 찾아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굶주린 위장을 채우러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가져간 여행책자를 가지고 주문을 했다. 탕수육과 마파두부 그리고 밥 두그릇을 시켰다. 탕수육은 굉장히 맛있었고 마파두부도 꽤 먹을 만 했다. 어렵게 어렵게 중국어 책을 가지고 대화하면서 재미나게 식당을 나섰다. 여기서도 아주머니와 함께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