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created image폭포 입구에는 온천이 솟고 있었고 그 바로 밑에 이 흐르는 온천수에 달걀과 오리알, 옥수수를 담가서 익혀 팔고 있었다. 달걀을 사먹기로 계획한 우리는 옥수수와 달걀을 가지고 흥정에 들어갔으나 단호한 아주머니와 전혀 통하지 않는 언어때문에 제 값을 다 치르고 구입했다. 커다란 옥수수를 입에 물고 산을 올랐다. 폭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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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세 줄기로 갈라져서 우렁찬 소리로 떨어지는 장백폭포.. 그 안에 들어가서 살아나올 수 있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머리에 구멍이 나지 않을까싶다.
폭포구경을 한참하고 나서 달걀을 먹었는데 정말 희한하다. 달걀 흰자는 덜 익은 것 마냥 물컹물컹했는데 노른자는 거의 다 익어서 탱글탱글 했다. 흰자는 빨아먹고 ^^a 노른자는 씹어먹고 -_- 맛도 약간 희한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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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뜨거워지기 시작하는 햇살을 뒤로하고 시원한 숲길을 따라 산을 내려왔다. 기사님이 추천해준 무슨.. 석림 입구에 갔다가 비싼 입장료를 이유로 그냥 돌아왔다. 이틀 동안 안전하게 우리를 태워주신 기사님께 감사를 전하고 숙소로 돌아와.. 이것저것 주섬주섬 먹고 꿀맛같은 낮잠에 들어간다. 나도 이제 자야겠다. 피곤하고 졸리다.
내 인생에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 날이다. 오길 정말 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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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5일 7시 30분 통화행 기차 안

어제 낮잠 이후로 정신이 없어 일기를 못썼네. 낮잠을 다 자고 호텔에서 사다준 기차표를 확인해 보니 출발시각이 00:54 인 것이다! 헉스.. 우리는 이 숙소에서 하룻밤 더 묵고 아침 7:45 차를 탈 예정이었다. 이것 참 난처했다. 정신을 차리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시골 역이라 그런 지 매표소와 매점이 닫혀있었다. 한 조선족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자신도 통화를 갈 예정이며 우리랑 같은 기차를 탄다고 한다.
우리가 타려는 차는 그게 아니라고 말했더니 기차역이 7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알려주었다. 호텔로 돌아가서 어렵게 어렵게 표를 잘못 끊어줬다고 얘기했더니 알아들을 수 없는 대답만 돌아왔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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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백하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싶다는 마음에 거리를 나섰다. 그렇지만 구경할 만한 곳이 아니었다. 근처에 공장이 있는 지 매연이 너무 심했다. 약간 큰 수퍼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여기서 엽기적인 식품을 봤는데 이름하여 [개고기라면] 뜨아.. 글자도 정말 괴기스럽다. 과일을 팔지 않는다는 말에 수퍼에서 나왔는데 공중전화가 있었다. 콜렉트콜로 전화를 하려도 시도하였는데 긴급통화 버튼이 없었다. 도무지 어떻게 써야할 지 몰라서 그냥 포기했다. ㅋㅋ
동네는 정말 후지고 매연으로 가득차 있었다. 다시 역 앞으로 돌아오니 과일가게가 한 켠에 위치하고 있었다. 복숭아 4개와 거봉포도를 7元에 샀다. 아직 매표소 열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저녁을 먹기로 하고 밥 3그릇을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고추장과 참치, 깻잎, 김 반찬으로 밥을 맛있게 먹고 디저트로 거봉포도까지 먹고 나니 시간이 거의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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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매표소에 가서 한참을 기다리니 7시 30분 경에 문을 열었다. 다행히 아까의 조선족 아주머니가 매표소 직원에게 교환을 얘기해줬다. !@$!^@#$$%!@#$!@ 대화가 오고 간 후 아주머니가 교환이 안된다고 하신다. 중국은 표를 팔고 나면 다시 환불이나 교환이라고 입력할 수 없어서 교환을 해주면 역무원이 표를 빼돌린 게 된다며 안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여행이 스릴있어 졌다.
호텔로 가서 조선족 아주머니와 호텔 사람 사이에 기~~인 대화가 !#%!@#$!%^!#@$!@#% 오간 후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일전의 김창룡 아저씨(택시)가 이 호텔에 들어오면서 제일 비싼방으로 보여주고, 우리가 낸 돈의 절반 정도를 챙겼다는 것이다. 돈 안 주면 우리를 데리고 다른 호텔로 가겠다고 했다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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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여기선 우리같은 관광객이 봉인가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집에 왔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저 좋은 사람으로만 기억하고 한국까지 갔으면 좋았을텐데..
조선족 아주머니가 그 아저씨를 실날하게 욕하는 동안 내심 동의하고 있었다. ㅋㅋ 역시 한국말로 하는 욕은 이땅이나 중국땅이나 매한가지다.. ㅋㅋ
아주머니와 12시 30분에 역사에서 보기로 하고 각자의 숙소로 향했다. 갑작스런 충격과 일정변화로 공허함이 생겼다. 다들 마음의 상처를 딛고 다시 눈을 붙였다.(또 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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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밤 12시 잠에서 깼다. 여관에 맡긴 보증금을 받고 주섬주섬 여관을 나왔다. 깜깜한 밤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시 한번 천지에서의 좋은 날씨에 감사하면서 역사로 바삐 들어갔다. 낮과는 다르게 사람들로 역사가 붐볐다. 담배 연기와 이상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아.. 피곤하다.
밤 열차에 올라서 우리 자리를 찾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기차가 깨끗하고 침대 역시 좋았다. 따뜻한 담요를 덮고 잠을 청했다.
아.. 개운하다. 오랜만에 잘 잤다. 우리가 예상한 시간보다 두 시간 늦게 통화에 도착한다고 한다. 백하역에서 구입한 해바라기 씨를 마구 까먹고 생각보다 많이 깨끗한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흐흐..
이제 내려서 지안을 향해 가면 된다. 갑작스런 일정의 변경이 오히려 일정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준 것 같다. 비록 돈이 예상보다 많이 들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으니.. 다행이다. ^^ 남은 삼일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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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5일 11시 50분 지안행 버스 안

장시간의 기차여행을 마치고 통화에 내렸다. 김복녀 아주머니(일전의 조선족 아주머니)가 고맙게도 기차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역 앞을 우비를 걸치고 아주머니의 인솔 하에 지안행 버스를 찾으러 이리저리 다녔다. 6차선 도로를 노오란 우비를 입고 차 사이로 막 건넜다. 흐흐..이 곳에는 신호등이라는 것을 찾아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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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비 속을 헤치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차 시간을 확인하고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서 표를 끊었다. 아주머니와 간단히 기념촬영을 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헤어졌다. 속지 말고 잘 여행하라고 신신당부하시고 비속으로 나가시는 아주머니께 마음으로 정말 감사했다.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굶주린 위장을 채우러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가져간 여행책자를 가지고 주문을 했다. 탕수육과 마파두부 그리고 밥 두그릇을 시켰다. 탕수육은 굉장히 맛있었고 마파두부도 꽤 먹을 만 했다. 어렵게 어렵게 중국어 책을 가지고 대화하면서 재미나게 식당을 나섰다. 여기서도 아주머니와 함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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