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created image우리가 만난 조선족 아저씨에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순조로운 우리의 여행에 크게 한 몫 한 아저씨이다.
지금은 굉장히 피곤하다. 내일의 백두산 여행이 사뭇 기대된다. 외국 땅에 나온 첫날 바로 옆 나라에 와서인 지 한국말이 유창한 기사 아저씨 덕분인 지 아직까지는 이국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조금씩 조금씩 커져가는 두려움을 이겨내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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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3일 13시 10분 정씨굉달빈관

거의 뜬 눈으로 두려운 밤을 넘기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컵라면 두 개로 아침을 때우고 백두산으로 향했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었던가! 상쾌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택시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백두산 입구가 나왔다. 6시 50분. 이른 시간이라 매표소 문이 채 열리지도 않았다. 이곳 저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새벽 공기가 여간 쌀쌀한 게 아니어서.. 내심 산에 올라가서가 걱정되었다. 입장료 60元씩에 기사와 차 입장료 120元을 더 내야 한다는 갑작스런 얘기에 저으기 당황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으니 돈을 주고 꿈에도 그리던 목적지로 드디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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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멋드러지게 피어난 나무 사잇길을 열심히 달리면서 왼쪽 오른쪽 보기가 바빴는데 어느 순간.. 산에 나무가 차츰차츰 사라지더니 말로 못할 정도로 장엄하고 아름다운 광경이 차 뒤로 펼쳐졌다. 금방이라도 내려서 이 풍경을 담아가고 싶었는데 차를 세울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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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우리가 알 수 없는 자연의 이치로 만들어진 장엄한 풍경 속에서 감격스러웠다.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라는 기사님 말을 들으면서 가파른 낭떠러지 도로를 무섭게 한참을 올라가니 모대 언덕 같은 곳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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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가파른 모래 언덕 위로 작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아.. 여기가 천지다. 택시가 서기가 무섭게 문을 박차고 나왔다. 웁스.. 굉장히 춥다. 으으.. 그래도 설레이는 마음 한 가득 안고 모래언덕을 올랐다. 정말 힘들다. 숨이 헉헉 차고.. 신발은 미끄러지고.. 가파른 모래언덕 길이 고작 100미터 위로만 올라가면 천지가 있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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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후아.. 정말 실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이 높은 곳에서 저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천지는 그렇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도 처음 이 느낌을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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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사방 팔방으로 셔텨를 눌러대면서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진을 와이드로 찍어준다는 중국인인 지 조선족인 지 모를 젊은 남자들이 계속 우겨대는 바람에 25元씩 100元을 내고 와이트 화면에 천지와 나를 담았다. 천지의 물은 너무 아름다웠다. 잔잔한 그 모습으로 나를 꾸짖었다. 평온한 그 모습이 나에게 많은 배움을 주었다. 그 맑은 느낌을 가슴에 꼬옥 묻고.. 그 잔잔한 성품을 닮으려고 무진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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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출발할 때의 한국 날씨와는 너무 다르게 좋은 날씨에 감사해하면서 서로서로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었다. Alex라는 프랑스인과도 인사하고 사진도 찍었다. 22살이라는데 믿기지 않는다. +ㅁ+
처음 천지를 보았을 때는 너무 추워서 온몸이 오들오들 떨렸는데 이젠 따뜻한 햇볕 속에 정말 기쁘기 그지없다 ^___^v
천지를 보러 몇 번씩 오면서도 못보는 사람이 있다던데.. 난 행운을 얻었나보다. 정말 좋은 날씨에 너무 기뻤다. 말이 다 무슨 소용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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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북한과의 국경선을 아쉽게도 보지 못하고 천지 언덕을 내려왔다. 올라갈 때도 힘들었지만 내려오는 길은 더 힘들었다. 미끄럽고 가파른 길에서 어쩡쩡한 포즈로 막 달려 내려오니 9시였다.
다시 차에 올라 왔던 길을 내려가면서 다시 감탄사를 연발했으나 아쉽게도 차를 세울 수 없어 마음에만 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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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장백폭포 입구에 내려서 여기는 다른 산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폭포로 향했다. 한국의 계곡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물이 돌멩이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광경을 보니 시원하고 좋았다. 벌써 단풍이 시작되려는 지 노오란 나뭇잎들이 기분을 한층 업 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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