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created image9월 6일 21시 52분 장춘역 춘이 호텔 안

어슴프레 잠에서 깨어 세면장을 들러 씻고 와서 짐을 꾸리는 중에 장춘역에 도착했다. 허겁지겁 짐을 쑤셔넣고 기차에서 내렸다. 꾸리다 만 짐을 들춰메고 공항을 찾아 걷다가 어느 백화점같이 생긴 건물 앞 계단에 앉아 과일로 아침 요기를 하고 온갖 짐을 풀러서 꾸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이 느껴졌지만 별 수 있으랴.. 여행 4일 째.. 무단 횡단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 -0-
공항을 찾아 십여분을 더 걸어갔는데 도무지 찾을 수 없어 행인에게 물어봤더니 걸어서는 갈 수 없다는 우스운(?) 표정을 했다. 웁스.. 그 자리에서 바로 택시를 잡고 공항으로 향했다. 뜨아.. 캡숑 멀다. 택시비로 20元이나 나올 정도였다. 이 거리를 걸어가려 했다니.. 우린 바보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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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공항 근처엔 숙소와 시내가 없어보여서 다시 택시를 잡아 장춘역으로 돌아왔다. 근처 호텔! 별 세개짜리 호텔을 들어갔다. 영어가 되는 한 직원이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 지 모른다. 공항 가기 전에 들렀던 호텔 두 군데는 모두 말이 안통해서 아주 화가 났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말을 해서 2인실 룸에 우리 4명이 묶기로 하고 방세는 260元, 보증금 400元으로 드이어 호텔에 자리 잡았다.
우와 정말 좋은 방이다. 완전 천국이다 천국. 짐을 다 풀어헤치고 짜파게티 뽀글이를 해먹었다. 우와 정말 맛있다. 한국 음식 최고! 乃
배를 채우고 나서 시내 구경을 나갔다. 너저분한 시장바닥을 나름대로 재미나게 구경하고 다녔다. 커다란 백화점에도 들렀는데 백화점은 우리 나라와 별 다를 게 없었다. 되다만 병아리 꼬치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 바퀴 구경하고 나니 다리가 너무 아파와서 숙소로 잠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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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기절한 듯이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나서 다시 또 출발. -_- 이번엔 아까와 반대방향으로 향했는데 아뿔싸.. 이쪽은 이상하다. 온갖 먼지가 날리고 꼬치구이에서 나는 탄 연기와 자동차 매연으로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다시 돌아올 때까지도 너무 괴로웠다. 마스크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이렇게 큰 도시의 역 앞인데도 정말 그지같다. 다시 아까의 시장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쇼핑에 들어갔다. 군것질로 찐고구마, 이름을 알 수 없는 과일인 가시 쫀득이 - 우리가 지은 이름. 후에 먼지 쫀득이, 가시 쪼글이로 와전되기도 한다. ㅋㅋ-, 바나나를 사먹었다. 중간에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상한 야크루트맛 같은 것이 있어서 한입 베어먹다가 뱉어 버렸다. ㅡ,.ㅡ 백화점에 들러 쟈스민차 약간을 구입하고 맥주 4캔과 안주거리로 쥐포와 오징어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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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회계정리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하러 호텔 식당으로 갔다. 마지막 식사 이니만큼 거하게 먹자고 결심하고 갔는데.. 주문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 메뉴판에는 온갖 한자들이 난무하고 있었다. 우리는 새우요리가 먹고 싶었는데 수족관(?)을 지키는 사람이 없다고 요리가 안된다고 한다.(우리가 대강 알아들은 바로는 -_-) 책을 뒤져가며.. 그림을 그려가며.. 어렵사리 주문을 마쳤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종업원은 얼마나 답답할꼬.... 드디어 메뉴가 하나씩 나왔다. 샐러리 돼지고기 볶음, 소고기볶음, 닭고기 고추볶음, 물만두, 계란탕, 밥 1그릇. 너무 많이 시켰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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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계란탕 맛있다. 그냥 물에 계란뿐인데도 집떠나고 처음으로 먹는 제대로 된 국이다. 물만두는 생각보다 너무 맛이 없었고 다른 건 모두 맛있었다. 배가 허용하는 만큼 최대한 먹고 자리를 떴다. 모두 85元. 생각보다 싸다. 헤.. 언제 또 이런 걸 먹어보려나 ^^
방으로 올라와 그 동안 축적시켰던 땀과 냄새를 시원하게 씼어냈다. 이제 정말 날아갈 것 같다. 맥주 한잔 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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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7일 8시 20분 서울행 비행기 안

맥주 한 캔과 쥐포, 오징어, 해바라기 씨 같은 안주를 꿀꺽하고 아쉬운 마음을 가득안고 잠을 청했다. HAPI라는 이름의 3.1도의 맥주는 잠을 푹 잘 수 있게 도와줬다. 5시에 잠에서 깨어 부산히 짐을 꾸려 호텔을 나섰다.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준비를 마치고 기념품을 샀다. 돈을 거의 다 써버렸다. 흐흐
아무 일 없이 즐겁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르니 기쁘고 뿌듯하다. 아침을 걸렀더니 배가 고프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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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7일 21시 40분 집

중국행 비행기에서와는 다르게 입맛에 맞는 기내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커피에 과일까지 배불리 먹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신다는 옆자리의 한국인 아저씨에게 이것저것 묻고 듣고 하면서 막바지 사진도 찍고 했더니 어느덧 한국 땅이다. 비행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그리운 고국 땅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인천 공항의 청결함과 편리함에 감탄하면서(중국의 국제공항이란.. -_-) 입국 수속을 마쳤다. 천지에서 몰래 가져온 돌멩이가 걸릴 까봐 조마조마 했었는데 다행히 검사받지 않았다. 우헤헤..
남은 인민폐(중국돈)를 한국 돈으로 바꾸고 - 헉.. 140원 정도로 바꿨는데 돌려받을 땐 120원이다 흑.. - 드디어 한국 공기다! 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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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멀미와 피곤으로 힘들어하는 ㅊ을 일터로 보내고 수원행 리무진에 몸을 실었다. ㅅ과 함께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보면서 얘기하면서 오다보니 벌써 도착. 시내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향했다. 천지에서 찍은 와이드 필름과 일회용 카메라 인화를 맡기고 조금(?) 먼 곳에 위치한 부대찌개 전문점으로 갔다. 얼마나 그리운 음식이던가! 정말 배터지게 먹고 나서 드디어 집으로 가는 버스.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해서 우산을 약 10초 간 썼더니 집이다. 그리운 집. 이 때가 세시 반. 딸기가 정말 반갑게 날 맞아준다. 허겁지겁 짐을 풀고 씻고 나서 사진을 주고 받았다. 사진을 보니 또 기분이 업된다. 히히. 우리가 그렇게 좋아한 침대칸 사진이 없는 게 못내 아쉽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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