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4박 5일동안 외지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크기가 들쭉날쭉.. -_- 나중에 다시 정리예정.. ^^

2003년 9월 14일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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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3일 9시 35분 공항리무진 버스 안

출발 전에 갑자기 엄마가 찾아낸 배낭으로 짐을 모두 옮기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모두 출근/등교하는 사람들 틈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서있으니 기분이 좋더군.
ㅇ을 만나서 시내버스에 올랐다. 평소에도 타던 버스인데도 그 느낌은 사뭇 달랐다. 이제 진짜 가는 구나.. 하는 느낌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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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약속 시간에 10분이나 지각해서 8시 20분 버스에 자리를 잡았다. 열심히 공항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아무래도 비행기 출발까지 정신이 없을 것 같다. 10시쯤 도착할 것 같다. 열심히 달려라 리무진 버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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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3일 12시 12분 장춘 행 비행기 안

정신없는 공항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무사히 탑승했다. 내 자리는 19B. 좌 ㅇ, 우 ㅅ. 날개가 바로 왼쪽으로 보인다. 지금 활주로를 달리는 중이다.
손톱깎이와 수저 때문에 두려움을 안고 보안검사대를 지났다. 벨트가 삐삐삐.. 박경림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사장비로 온 몸을 검사했다. 우힛. 역시 국제선을 타니 뭐가 다르다. 오옷. 지금 막 이륙했다.
비행기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흔들린다. 이제 좀 평평한 상태로 돌아왔다. 몇년 전 제주 행 비행기 이후로 완전히 잊고 있었던 희한한 느낌이 또 든다. 이제 하얀 구름 위로 올랐다. 카메라에 담아가고 싶지만 용량을 아끼기 위해 자체하련다. 비행기 장난 아니게 흔들린다. 무섭다 무서어..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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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3일 13시 40분 장춘행 비행기 안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맛을 보는 선에서 그치고 커피 한잔으로 요기를 한 후 잠든 ㅅ과 ㅊ을 보면서 편하게(?) 가고 있다. 이 비행기는 발 냄새와 같은 향기(?)가 가득하다. 정말 괴롭다. 서울 아니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는 보이지 않던 밝은 햇빛이 창가를 통해 눈부시게 들어온다.
여행 내내 날씨가 맑기를 빌고 또 빈다. 이제 곧 착륙할 것 같다. 비행기의 날개가 작동하는 걸 보니 만화에 나오는 로봇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새삼스레 인류의 위대함을 느낀다. 나는 그 흐름 속에 어디 쯤 위치해 있는 걸까 싶어 약간 의기 소침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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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3일 14시경 장춘행 비행기 안

이제 중국땅이 보인다. 가지런하게 정리된 논과 밭이 의외의 느낌을 준다. 오통 붉은 색 기왓장으로 덮인 중국의 집들은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 만큼은 꽤 좋아보였다. 꼭 성냥개비의 인과 같은 색이 늘어져 있으니 확 긋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 활활~~??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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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3일 14시 45분(지금부터 중국 현지시간) 장춘공항
드디어 중국땅을 밟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후져보이는 공항에 내려서 연길행 국내선을 타기 위해 길을 찾았다. [옌지]라는 한 마디로 방향을 알려주는 아저씨가 약간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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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티켓팅하는 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서 우왕좌왕하는 어리버리 외국인 관광객의 전형적인 모양새를 하고 공항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정말 말이 안통하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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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3일 15시 30분 옌지 행 비행기 안

중국의 화장실을 경험하고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국제선의 아픔을 겪은 후라 두려움 가득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의외로 국내선이 훨씬 좋다. 구린 냄새도 덜하고 의자도 더 편안하다.
옌지행이라 그런 지 여기저기 모두 한국말이다. 공항에서의 어지러운 중국말이 아닌 한국말은 역시나 친근하다. 난 너무 우물 안 개구리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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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created image9월 3일 22시 40분 정씨굉달빈관

옌지 공항에 내려 사진찍기가 무섭게 택시 기사 아저씨가 다가왔다. 두려움과 의심가득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다가 얼도바이허까지 540元에 가기로 하고 차에 올랐다.
눈부신 햇살 속에 출발했는데 해는 순식간에 넘어가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탁 트인 농춘풍경이 한국인 것 마냥 친근하게 느껴졌다. 해가 넘어가고 부터는 머나먼 타국땅에 와 있다는 느낌이 다시 엄습해서 약간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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