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이아'에 해당되는 글 675건

  1. 2012.08.04 요즈음 6
  2. 2012.08.01 오마니 농사 구경 1
  3. 2012.07.26 숲속장어촌 민물장어 즉석 숯불구이 완전비추! 4
  4. 2012.06.16 잡념 3
  5. 2012.05.17 2012년 5월 17일 농사일지
  6. 2012.05.01 엄마 밭 나들이? 2
  7. 2012.04.15 농사일지 1
  8. 2012.03.11 농사일지 2012년 첫 파종 2
  9. 2012.02.22 할 게 많아! 6
  10. 2012.01.04 2010년 1월 4일 5
요즘엔 부쩍...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무언가 고독함...

소통의 기쁨이 별로 없나보다.
헛 살았나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측은할 때도 있고..
부족한 자신이 원망들 대고 있고..
삼십대의 사춘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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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니의 텃밭 농사가 아주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출근하고 나서는 처음 방문이어서 오랜만이라 그런지.. 밭이 무성한게.. 엄마랑 아저씨랑 아무 흐뭇하실 것 같다. 

ㅋㅋㅋ

맨날 사진 찍으라고 난리?인데..

찍어서 모하나 싶으나.. 

오늘은 많이 구석구석 찍었으니 함 올려보자꾸나~

나중에 다 추억이 되리니~ ^0^




오늘 새로 장만한 뜨끈뜨끄한 신상? 현지의 여름긴팔가디건 걸치는 중.. 

이거이 없어서 현지는 지난 전주나들이에서 홀딱 타버린 깜시가 됐지롱~~ ㅋㅋ

이 밭에 오른편이 엄마가 빌린 부분.. 꽤 넓다.



내가 즐겨?먹는 노랑이 토마토..

방울토마토라고 하기엔 좀 크고.. 보통 토마토라고 하기엔 좀 작은...

너를 무어라 부르리? ㅋ



큰 토마토 ㅋㅋ

주렁주렁..



맛난 가지도 주렁주렁..

너는 너무 맛나!



내가 젤 좋아하는 고구마줄기..

완전 바다가 되었다.

심느라 고생한 울 여봉씨도 뿌듯할듯~~~ 헤헤

구월이면 고구마도 먹겠지~ 냐하하



옥수수 대롱대롱~~

오늘 수확해서 껍데기 다 깐 옥수수.. 속이 꽉찬 옥수수

맛날 것 같아효~~~ 에헤헤~~



너는 콩?



빨긋빨긋 주렁주렁 달린 고추들..

벌써 한아름 따서 말렸고.. 얘네들은 이차 예정..

김치 담그면 맛날듯~~~



농사꾼의 손녀딸 현지씨.. ㅋㅋ

포스 뿜어내셔요.. 



카메라만 들면 달려드는 너를 어찌하오리~~

엄마 고춧잎 먹으라고라고라?

고춧잎인지 가지잎인지.. ㅋㅋ


오늘 엄마에게 현지를 맡기고 여봉씨랑 백만년 만에 영화를 봤다.

룰루랄라~~

맘편하게 쇼핑도 하고.. 내건 안샀지만.. 

맛난 외식도 하고~ 

마이 러블리 시스터가 울 여봉씨의 생일선물로 영화쿠폰 커피쿠폰 크라제쿠폰까지 올데이패키지로 제공해줘서 돈한푼 안쓰고 즐겁게 데이트를 했다.

오늘은 해피해피~해피데이~~

나 이렇게 기록에 남겼어. 잘했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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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팀회식으로 장어를 먹으러 갔다.

맛난 장어 츄릅츄릅츄르르르르릅...

맛있다고 소문났다능.. 완전 산골에 있는 장어집..

옆에 계곡물이 흐르고.. 산 중턱?에 있는데.. 

주차장에 검고크고반짝이는 차들이 잔뜩 깔려있는 위엄을 자랑하는 장어집..

아무래도 우리같은(?) 보통사람보다는.. 좀 있는(?) 분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ㅋ

장어 사진은 먹느라 없네 ㅋㅋㅋ

장어는 맛있었는데..

의자도 불편하고.. 가게가 너무 덥고..

더운데 손님의 불편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친절한 직원과 주인아줌마 덕분에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가격이 1키로에 67000원.. 

장어는 역시 농수산물시장에서 살은 놈으로 사다가 집에서 숯불에 구워먹는게 최고인듯..

완전 사기다 사기.. 너무 비싸.. 

우리팀 회식비 두달치 다 쓴거 같애.. 슬프다.. 

아무리 맛있어도 여긴 아닐세.

그리고 장어가 또 엄청나게 맛있지도 않았다규..

그냥 장어는 다 맛있지.. 암.. ㅋㅋ


암튼.. 내가 이런 포스팅은 거의 안하는데.. 

주인아줌마가 맘에 안들어서 나오는 길에 급하게 사진 찍고 올린다.

완전비추야! 너무 비싸! 이돈 갖고 다른데 가서 맛나게 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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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많은 생각들을 하느라 나의 뇌가 분주하다.
그것들은 논리적으로 나열하기도 힘들고 마구잡이로 써내려가기도 힘들고 글로 써내려가기에도 애매한 그런 상태이다.
그래도 어찌됐건 기록은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니 한번 글쓰기에 도전을 해본다.
현지가 열이나고 콧물이 나오고 기침을 해서 의사가 처방한 약을 먹였다.
현지가 열이 많이 나서 해열제를 먹였다.
그러면서 그냥 의사가 준거니 맞겠거니 하면수 약을 먹이고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릴 수도 있는 것인데.. 나의 머릿속에는 저런 화약물질들이 어떤 원리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인지 궁금해한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도 현대의학이 제공하는 약을 먹이지 않으려고 한다. 난 그래서 병원을 싫어한다. 물론 병원을 좋아하고 양약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난 의심에 의심이 든다.
비단 약뿐만이 아니고 요즘 먹는 것 입는 것 씻는 것 바르는 것 온통 화학적 기제로 작용하는 모든 것에 난 의구심에 의구심을 더하여 생각하게 되면서 머리가 복잡하다.
요 삼사일동안 현지가 고열이 나니 마음이 안쓰러웠다. 해열제를 먹이니 신통하게도 열이 내려 현지가 보통때처럼 팔팔해지더라만. 내심... 이것이 임기응변적인 대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지난번 감기에 걸렸을 때 조금 찾아본 항생제와 감기약 정보를 접하고 이제 감기약을 먹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증상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증상을 호전시키기위해서는 약을 처방하는 편이 낫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현대의학도 그렇게 생각하눈 것이겠지. 그리고 그 생각도 일편으론 맞다. 우리는 일을 해야하고 아기도 돌봐야하고 생활을 꾸려야하니까말이다.
하지만 바로 눈앞의 상황에 급급하다 더 큰 부작용에 마닥뜨리게 되는 일은 살아가다보면 어느 일에서나 볼 수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약뿐만이 아니라는 얘기.
화학처리가득인 생리대와 기저귀.. 또 무궁무진한 플라스틱의 세계. 농약에 유전자조작에 복잡한 먹거리. 보들보들함에 가려진 세안제 화장품의 나라. 더욱 희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세제들. 온갖 약처리 염색에 번뜩이고 화려한 옷가지까지.
아 머리가 복잡해 어떻게 글을 이어가야할까.
일단 그냥 가자 중언부언되더라도 내 머릿속이 이모양인거니. ㅋ
그러면 난 나한테 묻는다. 난 이 모든 것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 않겠느냐고?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서 살지 않는 한 내가 이런 생각들을 아무리 한들 절대 자유로울 순 없다고. 다른 사람들이라고 좋아서 이런 것들을 눈감고 쓰는 게 아니지않겠냐고. 그저 적당히 최대한 조심해서 적게... 그렇게 노력하면서 사는 게 답이지 않겠느냐고.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살아야한다고.
그래서 난 고민에 빠진다. 얼마나가 적당한 것인지..
아무 약도 먹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건 지키지 못할 일이고.. 다른 것들도.. ㅡ.ㅡ
결국 현실에서의 삶은 제자리일 것 같으면서도 이런 쓸데없는 고민만 머릿속에선 한창이다. 이래서 나는 AAA형인가.. 이런 비생산적인 생각들은 하지 말아야하는데.. ㅡ.ㅡ 다른 즐거운 생각들도 많을텐데말이야...
요즘엔 이런 생각과.. 어떻게 만들면 현지가 잘 먹을까에 대한 이유식 걱정뿐이다.
곧 복직하게 될 회사와 직장맘으로 살 걱정까지 더하면 뇌가 터질지도 모르니 얼른 젇당한 타협점을 찾아서 머리를 진정시켜야한당.
남편님 말마따나 적당히 쉽게 살도록 노력해보자. 아차피 내가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으니까. 난 또 완벽주의도 아니면서 욕심은 많고 적당히 버리지도 못하고.. 결단력도 부족하면서.. 이러고 있다.. ㅡ.ㅡ
그럼 이제 결론은 무어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딱 그만큼만 노력하고 내가 할 수 없는 만큼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미련두지말고 탓하지 말자. 그렇게 마음응 편하게하자꾸나.
이제 이 두서없는 글로 결론을 내었으니 더 이상 머리에서 소리없는 논쟁을 하지말라규.
현지는 다 나았고 난 머리에 백만년만에 빠마를 하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썼으니 난 기특한 뇨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엄써. 나도 역시 완벽하지 않고 단점 투성이지마능.. 난 내가 생각하기에 기특한 녀자야. 고칠 점은 산더미같이 많지만 ㅋㅋㅋ
아 그냥 조금 후련하구나. 룰루~~
언능 빠마 끝나면 좋겠다.

끝났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괜츈하다고 생각한다. ㅋ






뽀샤시 되는 나의 이쁜 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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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베란다 초록이들에게 신경을 못쓰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ㅎㅎ

지난 주말.. 짬을 내서 거실에 있던 화분들을 베란다와 안방으로 옮겼다.

현지의 계속되는 흙장난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름 정리한 베란다.

하나씩 구경해보자. 

 

 

얼마전 생협에서 구매한 텃밭세트.

상추가 비실비실하다..

아무래도 1층이라 빛이 나무사이로 드니 부족하다 싶다.

색도 빨간빛은 하나도 없고.. ㅜ.ㅜ

오크라고 쌈채소라고 써비스로 주셔서 같이 심었는데... 얘도 영.. 비실비실 너무 얇게 큰다.

엄마 밭에서 크는 애들은 때깔도 두께도 너비도 다르더라 ㅋㅋ 같은 애 맞나 싶을정도 -_-;; 

 

 

더이상 베이비가 아닌 베이비채소들..

나름 기회 될 때마다 먹어주었는데..

너무 많이 심었나보다.. ㅎㅎ

그리고 맨날 엄마네 가 있으니 더 먹을 일이 없당..

복직전엔 다 먹어야지 ㅋㅋ 

 

 

고수는 이제야 빼꼼 얼굴을 내민다.

그래도 제법 먹는 잎모양으로 난 아이도 있다.

웃자라서 물을 주고 나니 애들이 사방으로 춤을 추며 누워있네.

곧 흙보충을 해줘야겠다.

 

수풀을 이루고 있는 바질들.

이쁘다. 이제 바질 향이 솔솔 난다.

뚝뚝 끊어서 다시 심으면 더더 많아지겠지? ^^

조금 더 자라면 맛난 토마토랑 샐러드 해묵어야지~~ 캬~~~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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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싸랑하는 오마니가 올해부터 텃밭 농사를 시작하셨다.

울 동네 근처에 있는 밭을 일부 빌려서 고추 고구마 기타 등등을 키우실 예정이다.

오늘은 제일? 힘든 작업이라는 고추심기와 고구마심기 일정이 잡혀 있어 나의 멋쨍이 신랑님과 함께 일손 거두기에 나섰다.




고추 두 이랑을 심는 중..

에게.. 겨우 두 줄.. 힘들 것도 없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



현지는 살랑살랑 봄바람 맞으면서 잠이 들었다.

엊그제 전주에 다녀와서 얼굴에 열꽃이 피어 얼굴이 울긋불긋하다.


엄마는 아저씨랑 수다 삼매경..


앞에 보이는 부추를 싹쓸이하는 중에 여봉싸마가 고추심기를 마치고 와서.. 나의 아픈 무릎을 걱정해주며 나를 쉬게 해 주었다.

그러나 내가 거의 다 했다능.. 마지막만 신랑님이 한거라능..

이 부추는 저녁에 엄마가 겉절이 양념 쓱싹해서 오리고기 구워먹는데 같이 쌈싸먹었다. 맛나다 맛나~~



현지는 잠에서 깨서 기분 좋다~

참외 먹는 중~

엄마도 주세요~~ ㅎㅎㅎ



점심으로 짜장과 볶음밥 등등을 시켜먹는 중에 현지도 면발 몇가닥 먹는 중. 마시쎠여~~?? ㅎㅎ



이제 고구마심기 돌입~!

엄마와 아저씨와 신랑님 삼인 분업체제로 땡볕에 저 많은 이랑에 고구마를 뾱뾱 심기 시작했다.



고만하고 나랑 놀지이... ㅎㅎㅎ


현지는 밖에서 시간 보내니 넘 좋아라하더구낭..

고구마심는 사이에 나는 현지랑 문화센터에 수업 받으러 다녀왔다.

와서는 현지가 낮잠을 늘어지게 자줬다.

난 일 한 게 별로 없지만 다들 피곤한 하루를 보냈을 듯.

저녁에 맛나게 오리고기 구워먹고.. 하루를 마무리~

벌써 두어번 갔지만~ 이제 자주 가게 될듯~

옆에 농사짓는 아저씨들도 많고.. 상추 미나리 등등 채소도 얻어먹고.. 좋당.

이제 엄마가 농사짓는 거 많이많이 또 얻어먹어야지 케케케

밭 한 귀퉁이에 내가 사랑하는 고수도 심었다!

엄마도 아저씨도 고수가 뭐냐고 하셨다. ㅎㅎ 아무도 모르는 고수.. 무럭무럭 자라라.. 내가 다 먹어주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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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에 찍은 사진들이다. 

일주일동안 모하고 이제사 올리나..

지금은 더 쑥쑥 많이 자랐는데.. 흠냐흠냐..



뭐 해주는 거 없어도 이리 쑥쑥 자랐다.

현지와 다르게? ㅋ



색도 잎모양도 너무나 이쁜 핑크양배추.

참 이뿌기도 하지..



귀여운 치커리.



유채..던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인 겨자님들.

두 줄기 나왔는데.. 겨자는 영.. 안나올 건가보다.



부쩍부쩍 꺽다리가 된 순무들.



이건 모드라.. 젤 이쁜데.. 배추.. 던가?



허브농원에서 업어온 아이들..

민트가 상태가 영.. 우려스럽다.

분갈이해주고 싶은데.. 음.. 짬이.. -_-;;;

민트 잘 키워서 모히또를 꼭 만들어 먹으리라 다짐했는데.. 

언제 수유를 끊고 모히또 먹나.. 음냐음냐..



이쁘게 커주고 계신 바질들


ㅇㅅ


언제나 해바라기..

여기가 분당집보다 바질이 훨씬 잘 자란다.

내가 유기농퇴비를 섞어주긴 했지만.. 그것때문만은 아니겠지?

해도 많이 들고 바람도 많이(;;;) 통해서 그런게 아닐까싶다. ㅎㅎ 

잎이 네개되면 옮겨심어야징.. 


조만간 베이비채소들 먹어버려야징.. 음훼훼훼훼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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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일요일 오후.
점심 먹고 나니 현지가 새근새근 낮잠을 자준다.
오호라~~ 드디어 저번주에 주문해놓은 씨앗들을 심을 수 있겠다 싶어 후다닥 흙장난을 했다.


다농에서 구입한 재배세트 움화화
나름 흙 담는 데에도 노동이 많이 필요했다.
무릎 끊어질뻔!! -_-;;;
여기는 베이비채소를 재배하여 샐러드를 해먹을 희망을 가지고 파종을 했다.
여섯칸으로 나누어서 가나다 순으로 6개의 씨앗을 심었다.
겨자 배추 유채 적무 치커리 핑크양배추
여기에 적어놨으니 앞으로는 여길 보고 알아맞춰야겠다. ㅋㅋ



여기는 바질을 심었다.
바질을 이뿌게 새싹 틔워서 칭구들에게 분가시켜줘야지~~
나의 원대한 포부~~
매일밤 토토로와 같이 쑥쑥 자라게하는 춤을 춰줘야할지도 모르겠다. ㅋㅋ


더 찍을 사진이 없어서..
나의 원예도구들을 찍어봤다.
봉투 자르는 가위. 가끔 시든 줄기도 자른다.
상하우유통으로 만든 모종삽. 흙 평평하게 고를 때에도 편리하다. ㅎㅎ
그리고 베스킨라빈스 숟가락. 씨 뿌릴 구멍 팔 때랑 메울 때 쓴다.
그리고 흙 섞는 딸기대야..

고수도 심을 건데..
화분 바닥에 깔 양파망이 없어서 못했다. 화분 바닥에 구멍이 송송 있어서 그냥 흙을 부으면 다 쏟아져나오기땜시롱..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어디서 망사를 구하나..

각각 씨앗도 이모양저모양 다양하게 생겨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오랜만에 씨앗을 심으니 기분이 참 좋더라~~~
희망찬 미래를 생각하며 씨앗을 심는 기쁨이란~~~
비록 발아에 실패하거나 떡잎이 나더라도 제대로 자리지 못할 지언정.. 파종할 때는 이리도 즐거운 법~ 라라~
오늘 날씨도 좋고.. 현지가 포스팅할때까지 쭉 자주니 너무 좋쿠나~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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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내 살림을 이사했다.
결혼하고 약 2년만에.. 정확히는 1년9개월만에.
돈 퐉! 내고 포장이사했더니 한결 낫긴 하지만..
제자리 찾지 못하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아우성을 친다.
안방에 붙박이장이 있다가 없으니 타격이 크다.
안방에 서랍장을 하나 마련해야할듯..
그리고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정신이 없다. 
거실은 엄청 춥고..
아직 여기저기 정리가 덜 되어 마음이 괜시리 바쁘다.
그렇지만 바쁜 마음만큼 할 수가 없다.
현지님이 요즘 엄마가 눈에 안보이면 우는 능력을 키웠다고나 할까.. 틈을 잘 안준다. 세 끼니 챙겨 먹기도 정신없을정도.
그나마 옷분류같은건 현지 옆에서 할 수 있으니 천천히 진행중.

베란다도 주방살림도 내 맘대로 다시 정리할라치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뭐.. 천천히 하는거지. 급할 건 없으니.
비록 아파트 1층이라 뭔가 감옥같은 방범창이 거슬리긴 하지만 집은 참 맘에 든다.
수납공간도 엄청 많고.. 구조도 괜찮고. 
난생 처음 하는 아파트 생활. 아직 적응 안되지만.. 아파트가 별건가? 사람 사는 게 거기서 거기겠지.

이사는 리프레시와 필터링이 돼서 좋기도 한데.. 너무 에너지 소모가 많다..
리프레시와 필터링이라고 쓰기 싫은데 맘에 드는 한글어휘가 생각이 안나네.
요즘 나의 어휘력이란.. 부끄러울정도.
아아~~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
집안일은 더더 대충하고 현지랑 뒹굴거리면서 책이나 많이 봐야겠다~ 라고 일단 생각해본다. ㅋ
이사하고 처음 주절주절하넹..
나 이제 수원시민~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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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몸과 마음이. 몸이 더욱.
4시 53분. 결국 일어나 노트북 앞에 앉았다.
무얼 주절거리자고 이리 앉았을꼬.

10시 40분에 현지가 자기 시작했다.
씻고 머리말리고 인터넷을 좀 하다 12시 반 즈음 눈을 붙였다.
2시에 현지가 울었다. 수유를 하고 2시 반에 눈을 감았다.
3시 45분 현지가 다시 울었다. 왤케 일찍 깨나 싶어 기저귀를 보았다. 안쌌다.
몸이 무거워 공갈젖꼭지를 물려본다. 계속 운다. 
두시간도 안돼서 젖을 또 줘야하나하고 무거운 몸을 움직여볼라는데 옆에 신랑님이 손으로 등을 떠민다.
기분이 왈칵 상해 왜 미냐고 쏘아부치고 젖을 물린다.
신랑님은 이내 코를 골며 잠에 빠진다.
4시 15분. 젖을 뺄 의지가 없는 현지에게서 젖을 빼고 다시 자리에 눕히고 눈을 감아본다.

오라는 잠은 안오고 잡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다시 5시 반이 되면 일어나서 신랑님 밥을 몽유환자인양 주섬주섬 준비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겠지?
그리고 7시 쯤 현지에게 다시 수유를 해야하겠지? 그러고 8시가 되기전에 현지는 눈을 뜨겠지..
이런 생각을 하니.. 다시 한시간남짓 후에 일어나야한다는 사실에 너무 자고 싶은 마음에.. 서글픔에.. 힘든 몸에.. 더 많은 잡념들이 찾아오고 눈물도 함께 찾아온다.
한껏 흐느끼고 있으니 왜 우냐고 묻는다. 
나는 답을 못하겠다. 나도 모르겠다.

일단은 몸이 힘들어서이다.
새벽수유는 더 간격이 좁아지고 잠은 부족하다.
신랑님은 새해를 맞아 아침을 달라고 한지 이틀. 어차피 부족한 잠이고 나도 먼길 출퇴근하는 신랑님 아침 챙겨주고 싶어 해보자하는데... 생각보다 여파가 크다.
두시간자고 한시간반자고 다시 한시간반자고 하루를 보내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렇지만 낮잠자면 되지않냐고 하는 말에 토달고 항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바꿔서 해보지 않는 이상 알겠는가.
어젠 운전하고 집에 오는 길에 머리가 띵하고 졸리웠다.

에어로빅과 요가 둘다 재밌고 즐겁다.
운동을 하는 건 참 좋다. 오로시 나만으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이런 시간을 주는 신랑님이 고맙다. 비록 갈때마다 빨리오라하고 500그람 빼고 오라고 편치않은 말들을 하지만.
그렇지만 이렇게 나 운동하자고.. 현지는 점점 늦게 잔다. 점점 11시 가까운 시간에 자는 현지가 안타깝고 미안하다.
운동하자고 얼음처럼 차가운 밤공기를 자전거타고 가르며 헬스장을 향하는 마음이 좋기도하고 편치 않기도 하다.

마음도 힘이 든다.
계속되는 혹평에 이젠 가스불에 냄비 올리기가 두려워져가고 있다.
나름 맛나게 먹을 거리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이젠 자신감 하나 없는 주부가 되었다.
속 빈 당근과 채찍으로는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내 기분 눈치보며 건네는 속 빈 당근은 채찍이나 진배없으니.
잠은 부족하고 청소와 빨래 현지 이유식에 둘이만 있으면 혼자 안놀겠다고 징징대는 현지에..
반찬하는 일은 언제나 우선순위에 밀려 안하게 된다. 식사는 엄마가 챙겨준 것들로 말그대로 연명하는 셈이고.
더 바지런해져서 잘 챙겨먹어야하는데.. 자신감은 줄어들고 몸은 피곤하니 더 하기싫고..

머릿 속에 할 말이 엄청 많았었는데 글로는 제대로 나오질 않는구나.
요즘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 건가.
괜히 더 서글프고 우울하고 욱하고.
난 힘든데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더 잘하길 강요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나 들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는 이런 생각들을 하는 내가 너무 나약하다는 생각이 들고.
위로받고 싶은 신랑은 반찬이며 아침이며 챙겨줘야하는 부담주는 존재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가족들도 친구들도 좋은 사람들 가득한데 이렇게 징징거리는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새벽에 궁상맞게 눈물 흘리다가 잡념에 이기지 못해 여기다 너저분하게 쏟아내는 내가 제일 한심한 것 같다.

아침이 되면 눈부신 햇살이 넘어 들어오듯.
현지가 깨면 또 햇살처럼 나를 깨우겠지.
비록 짧겠지만.. 남은 시간 푹 자보자.
부끄럽지만 여기에 팍 쏟아냈으니 후---- 하고 자면 잠이 오겠지.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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