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내 살림을 이사했다.
결혼하고 약 2년만에.. 정확히는 1년9개월만에.
돈 퐉! 내고 포장이사했더니 한결 낫긴 하지만..
제자리 찾지 못하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아우성을 친다.
안방에 붙박이장이 있다가 없으니 타격이 크다.
안방에 서랍장을 하나 마련해야할듯..
그리고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 정신이 없다. 
거실은 엄청 춥고..
아직 여기저기 정리가 덜 되어 마음이 괜시리 바쁘다.
그렇지만 바쁜 마음만큼 할 수가 없다.
현지님이 요즘 엄마가 눈에 안보이면 우는 능력을 키웠다고나 할까.. 틈을 잘 안준다. 세 끼니 챙겨 먹기도 정신없을정도.
그나마 옷분류같은건 현지 옆에서 할 수 있으니 천천히 진행중.

베란다도 주방살림도 내 맘대로 다시 정리할라치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뭐.. 천천히 하는거지. 급할 건 없으니.
비록 아파트 1층이라 뭔가 감옥같은 방범창이 거슬리긴 하지만 집은 참 맘에 든다.
수납공간도 엄청 많고.. 구조도 괜찮고. 
난생 처음 하는 아파트 생활. 아직 적응 안되지만.. 아파트가 별건가? 사람 사는 게 거기서 거기겠지.

이사는 리프레시와 필터링이 돼서 좋기도 한데.. 너무 에너지 소모가 많다..
리프레시와 필터링이라고 쓰기 싫은데 맘에 드는 한글어휘가 생각이 안나네.
요즘 나의 어휘력이란.. 부끄러울정도.
아아~~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
집안일은 더더 대충하고 현지랑 뒹굴거리면서 책이나 많이 봐야겠다~ 라고 일단 생각해본다. ㅋ
이사하고 처음 주절주절하넹..
나 이제 수원시민~ 라라~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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