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이아/짧은생각들'에 해당되는 글 101건

  1. 2004.04.12 6
  2. 2004.04.07 아.. 마음 동하다.. 8
  3. 2004.03.22 박수 6
  4. 2004.03.10 마취 4
  5. 2004.03.05 동일한 장소 다른 추억 4
  6. 2004.03.04 정지.. 4
  7. 2004.02.14 요즘 나는.. 4
  8. 2003.12.24 방 비우기.. 4
  9. 2003.12.13 여성이라..
  10. 2003.10.24 배려.. 3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상 살기 참..

생각보다 복잡하군.

가끔은 참 우습다.

후훗..



왠지.. 난 항상 들러리라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쳇.
Posted by Haia
,


강제로 노래를 듣게 하는 것은 싫지만..
어제부터 내 마음 동하게 하는 노래가 있으니..
바로 김형중 목소리..
꿈의 목소리.. 흐흐

우연히 듣게된 노랜데.. 갑자기 김형중 목소리가 나와서 깜딱 놀랬다.
김형중 목소리만 들어도.. 고등학교 시절 독서실이 생각난다.. 집에 갈태 타던 봉고차도 생각나고.. 봉고차 운전 아저씨도 생각나고.. 별밤도 생각나고.. 꼬리에 꼬리에 물고..

그리고 작년에 덧붙인 떠올리고 싶지 않은 추억까지도...
김형중은 너무나 많은 것을 내 머릿 속에서 끄집어낸다..
한번이라도.. 한번만이라도.. 라이브를 듣고 싶다..
30이 되기 전에 꼭 눈과 귀로 직접 보고 감상할 기회가 닿기를..

노래 좋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지는 군..
누굴 사랑할까.. -_-

아 좋다...
Posted by Haia
,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지..
타인과 친해진다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전화를 하는 것. 문자를 보내는 것. 메시지를 보내는 것. 등등..
내가 가진 철칙은.. 먼저 손내밀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손내밀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가끔씩.. 당황스럽게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다.
적잖이 당황스럽지.. (워낙 드물기 때문에)

사실 요즘은.. (진짜로) 친해지는 것을 못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점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 무감각해지는 나를 느낀다.

하여.. 먼저 손내미는 것도.. 점점 드물어지고.. 어려워진다.
어린 시절.. 코흘리면서 손내미는 것은 지금에 비하면 너무도 쉬운 일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먼저 친해지려는 노력을 하는 법.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법.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해야 터득이 되는 걸까..

사실.. 그런 것은 답이 없다.
마음이 가면.. 노력이 없어도.. 친해지고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아닌가?

요즘은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주를 이룬다.

ps)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있는 중인데..
보면 볼 수록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책이란 느낌이 든다.
과거속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을 보면서 나도 자꾸만 과거로 가려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고..
남자작가가 쓴 책은 그래도 꽤 재밌게 봤는데..
여자작가 책은 도통 재미가 없다. 얼렁 읽어야지 ^^
Posted by Haia
,
어제 치과엘 들렀다.
그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치료.. 드디어 치과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지난번 집 근처 치과에서의 트러블 때문에 치과에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살아왔었는데 이번에 들른 곳은 회사 근처라 그런 지 서비스도 좋고 시설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세상은 점점 잘 꾸며놓는 것으로도 돈을 잘 벌 수 있게 되어간다.
똑같은 실력과 장비를 갖추더라도 이쁘고 편리하고 안락하게 꾸며놓으면 치료비도 올라가고 손님도 많이 오고.. 결국 수완이 좋아야한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다.
결국은 집 근처 치과와 이 하나 당 오만원의 치료비 차이가 나더군.
치료해야할 수많은 이 들 중에 딱 두개만 우선 치료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물어보면 엄마가 나를 가졌을 때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이가 약한 거라고 변명하지만.. 그게 원인의 몇 퍼센트나 차지할까. 결국은 내 어린 날의 관리부주의 때문이리라.

어금니 두개를 위해 마취를 했다.
오랜만에 잇몸에 바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어린 날의 기억만큼 아프지 않더군.
그리고 의도한 것이겠지만 딸기 비슷한 향과 맛이 나는 무언가를 발라준 것 같다. 나쁘지 않았다. 바늘이 한참 동안이나 잇몸에 박혀있다가 빠져나왔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 지 치료가 진행되는 과정을 세세히 알아챌 수가 있다. 예전에는 그저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었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즐기게 되지나 않을까 싶다.

마취약이 퍼져가는 것을 느껴가면서 졸음과 싸우기를 이십여분..
귀까지 마취가 되더군. 어쩌면 뇌에까지 여파를 미쳤으리라(내가 알아챌 수는 없었지만.) 마취가 푹 잘 된 거 같다는 의사의 말에 왠지... 내가 나약해 보였다. 나는 마취가 잘 되는 체질인가? 마취라........
마취 덕분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지만.. 느낌상으로 긁고 찌르고 부수고..하는 일련의 작업들이 내 입 안에서 이루어졌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의사선생님이 작업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해줬지. 과연 자랑인가.

치료를 마치고도 두어시간을 마취된 반쪽 입과 반쪽 혀와 반쪽 귀와 반쪽 얼굴로 생활했다. 어찌나 불편한 지... 나의 신경으로 인해 움직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상태.. 부자연스러움..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이런 마취를 전신에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온 몸이 이런 느낌이라면.. 난 살아있는 게 맞는 걸까?
마취가 이런 느낌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사들은 알까? 하루에도 몇십명에게 바늘을 찌르는 그네들은 어떤 느낌일까 싶다..

앞으로 살면서.. 이를 치료할 때 빼고는 절대로 마취하고 싶지 않다. 우리 식구들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전부.. 어디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치과 이야기 끝.
Posted by Haia
,
User-created image
사진은 소발양의 작품. 꼭 합성한 것 같지만.. 그냥 유리창밖에서 찍은 것.
의외로 분위기 있게 나와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음 ^^

수원역사에 있는 JAVA coffeeshop.
이곳엔 그리 많이 가지는 않았지만.. 갈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일한 사람과 두번 간 적이 없는 듯..

다른 JAVA coffeeshop을 가본 일이 없어서 확언할 수는 없으나 커피맛이 꽤 좋다. 달지도 쓰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딱좋아 딱좋아..라는 표현이 맞는 곳.
약속장도로 쓰이기엔 더없이 좋지.

여기서 처음 소개팅을 해봤었지.
나쁘진 않았어. 매너도 좋고.. 그치만 시기가 문제였을 지도..
근데 알고보면 난 after를 받은 기억이 없어. -_-
응답이 필요없을 수 있는.. 그왜.. 즐거운 하루~ 이런 식의 문자 하나를 받고 반응하지 않은 것뿐.
after 신청은 없었지.. -_-a

어제의 미팅도.. 대학교 1학년때 암울한 기억의 한 조각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7년만인가?
after는 없을 것 같고..
사실 지금의 난 아무나 신청만 하면 Okay인데 말이지.. 흐흐

반말로 글을 쓰니 왠지 어색하군..

ps. 난데없이 폭설이 내려서 기분이 싱숭생숭이야.. 봄바람 불어주길 바라고 있던 터였는데..
출근길에는 전선에 매달려있던 눈덩이가 내 머리를 강타하는 엽기사건을 당했지 -_-
새똥맞은 것보다야 낫겠지만 유쾌하진 않더군.. ㅋㅋ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Haia
,
내 방 시계가 고장났다.
아무리 battery를 갈아 끼우고 손으로 만지작 거려봐도 바늘이 움직일 생각을 하질 않더군.. 벌써 이주일은 된 것 같다. -_-
대학겨 칭구인 썬~ 양이 언젠가 생일선물로 준 것인데.. 그날은 아마도 비가 왔던 것 같다. 아닌가.. 가물가물..
그때 선물 받은 이래로 계속 나와 함께 멈추지 않고 지내온 이 시계가 요즘 계속 멈춰있다. 그저 방 한쪽 벽에 자리하고 있어서 내가 얼마나 자주 보는 지 몰랐었는데 요즘들어 시계가 멈추어있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추고 있다. 내가 이렇게 벽 시계를 자주 보면서 생활했었는 지 전혀 몰랐다.
얼렁 시계방에 가져가서 물어봐야지.. 물어봐야지.. 하면서도 게으름과 귀차니즘 때문에 발을 내딛질 않는다.. -_-

알게모르게.. 내가 알지 못하는 나의 생활 습관들이 있을게다...
또는 이렇게.. 금새 고칠 수도 있는 것들을 귀찮다는 이유로 계속 덮어두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돼지털 카메라도 2월 말에 사려고 했는데..
당최 귀찮아서인지 의지가 약한 건지 디시인사이드에도 안들어가보고 있다.
치과도 가야하는데..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내가 한심해진다. -_-
그리고 이런 문구가 달려와서 내 가슴을 후벼파지..

Just Do it!!
Posted by Haia
,
오늘도 복잡한 상념들이 최고조에 이르는 그 길.. 화서역에서 울집 오는 버스 타는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오는 그 길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난.. 점점 고슴도치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누가 다가올세라.. 쭈뼛.. 가시를 치켜세우는..
빼앗길 것도 없고.. 지킬 것도 없으면서.. 무에가 그리 무서운 지..
그리고 웅크릴 데로 웅크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자신의 가시에 되려 찔려버릴 지도..

이런 날은..
치과에 가서 썩은 이들을 몽땅 들어내버리고..
잇몸으로만 살고 싶다..
그러면 왠지 가볍고.. 시원한 느낌일 듯..
하지만 이내 제대로 먹지 못하고.. 괴로워하겠지..

언제쯤이면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자신이 될 수 있을까.
부끄러울 일을 하지 않고.. 후회할 말을 하지 않고.. 흥분하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대화를 할 수 있고.. 미래를 계획할 줄 알고.. 남을 위로할 줄 알고.. 남에게 좋은 인상으로 기억될 수 있는..
꿈꾸다 보면.. 언젠간 그런 날이 오겠지..

억센 이 고슴도치의 가시들도.. 언젠간 부드러운 깃털처럼..
Posted by Haia
,
이제 좀.. 내 마음에 방이 비워지는 듯 하다..
광수라는 사람이..
모두 잊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잊은 게 아니라던데..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 하다..

여자에게는 마음에 방이 하나이고 남자에게는 여러개라던데..
이제 다른 사람을 맞을 준비를 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있는 지도 몰랐던 방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터인데..
20년을 방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5년동안 그 안을 꽉.. 메우고 있던 그 무엇이.. 빠져나가버리니..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이렇게 표시가 나는 구나..

하지만..
이별은 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고..
이별의 아픔 또한..
순간에 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랬다..
다가오는 이별의 징후들을 거부해봤자였다.. 울어봤자였다..
이별이 막을 내렸을 때.. 울부짖었던 이유는.. 그렇게도 슬펐던 이유는..
나의 이런 마음들이.. 시간이 흘러 모두 잊혀지게 될 거라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내 방을 가득 채우고 있던 것일지라도..
언젠가 모두 없었던 일인 것 마냥..
그저 스텨지나간 가벼운 일인 것 마냥..
그렇게 될 걸 알았기에..

알았었기에.. 너무 아팠다..
그때가 되면.. 과연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있을까.. 싶었다.

용서할 수 없더라도.. 현실이 그렇게 되어갈 게다..
아니.. 어쩌면 벌써 그리 되었는 지도 모른다..
그저 나를 용서할 수 없는 마음에.. 혼자 이상한 마음을 다잡고 있는 것인지도..

우습지도 않는 미련따위는 없어졌지만..
방을 깨끗이 치우려면..
단숨에 그 잔재를 빨아들여버리는 진공청소기같은 누군가를 만나는 편이 훨씬 빠를 게다.. 그 또한 엄청나게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지만..

내리막길에서.. 고삐를 놓쳐버린.. 리어카마냥..
그렇게.. 어찌할 수 없던 것이니..
이제는 나를 용서해줘야할 것 같다..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이 어리석음도........
Posted by Haia
,
간만에.. 거실에 슬쩍 나가서.. 텔레비젼을 봤다.
별로 보고싶지 않은.. 문성근이 다큐멘터리를 하고 있더군.. 어느새 KBS로 옮겼나? 아.. 요즘엔 그런 게 없던가? -_-a 암튼..
첨부터는 안봤는데 거의 첨부터 본 거 같다..

인물현대사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고 있고.. 내가 본 건 우리나라 최초의 여변호사인 이태영에 대한 내용이었다. 더불어 이태영의 남편인 정일형(?)도 함께..

도대체 몇년 전인지 그 숫자는 정확히 헤아릴 수가 없으나.. 까마득하지는 않고.. 일제시대에서 해방을 거쳐 군사정부를 너머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그런 세상이 오는 동안.. 끊임없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사람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쉬이 할 수 없는 일을.. 그리도 치열하게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도 멋지다.

나이 30이 넘은 3아이의 엄마로서 법대에 입학을 하고 다시 4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도 10살 아래의 동기들에게 지지않게 공부를 하고.. 고시방을 따로 얻어 가족들 만나는 것이 행사가 되는 그런 의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렇게 고시에 패스한 이태영은 남편이 야당의원이라는 이유로 판사가 되지 못하고.. 당시 완전 불평등 속에 힘들어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고민상담인을 자처하게 된다.
지금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법들인데.. 고작해봐야 지금이 2003년이니까.. 1977년이면 많이 잡아봐야 30년이다.. 그때는 떡하니 법이라고 자리하고 앉아서 힘들고 약한 사람들을 옭매고 있었다니.. 그리고 아직도 그 일부는 그대로 남아.. 지금도 어디선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여성들을 만들어 내고 있고..

어쩌면 이태영이 판사자리에 앉았으면 호주제 폐지를 보고 눈을 감을 수 있었른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도 머리를 싸매고 눈을 부라리면서 기를 세우는 유림들을 보면.. 성균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착잡함을 금할 길이 없다. -_-
유학의 진정한 사상은 그네들이 지키고자하는 그것에 있지 않을진데..

아무튼.. 이 썩을 호주제는 빨랑 좀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혹여라도.. 외국인 친구가 생겨서.. 호주제가 먼가 무러보고.. 그게 왜 있냐고 물어볼까 두렵다 -_- 없어서 다행인건가.. ㅋㅋ

암튼 간만에 슬쩍 본 TV 치고는 큰 수확이었다. ㅎㅎ
이태영 정일형 부부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고.. 나도 그런 부부가 되어야할텐데.. 새벽에 귀가하면.. "참 고맙소.." 라고 맞아주고.. "아니 뭐가 고맙소?" 라고 물으면.. "혹시 사고라도 나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아무 일 없이 들어오니 어찌 고맙지 않겠소?"라는.. 왠지 글로 적으면 적을 수록 현실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은 무엇인지.. ^^;;

정일형이 독립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감옥에 가있는 동안 이때는 잠시 우리 딸기(설명 : 우리집 귀여운 강아지)랑 놀아주느라 잘 못봤는데 ^^;
이태영이 살림을 꾸리기 위해 옷감을 만드나? 뭐 그런 일을 했는데.. 그 당시 가위가 너무 안들어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 가위지를 했다는.. 그래서 잘 드는 가위 갖는 게 소원었다는 군..
정일형이 자유의 몸이 되고 나서 그간 고생한 것을 이제 자신이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니.. 어찌 안멋진 부부인가.. 법 공부하도록 외조를 아끼지 않고.. 출장을 다녀올때마다 가위를 사오는.. 그래서 가위가 수북히 쌓여있던데.. 정말 멋진 두 사람이다..

정일형이 남긴 멋진 말이 있다길래 기억해두려고 쓴다
"밤이 깊을 수록 새벽이 가깝다"라는 ..
어쩌면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하다..

내 인생의 새벽은 언제 올 것인가..
아직도 밤이 더 깊어야 한다니.. 슬프다 -_-

빨리 호주제 폐지하라~!
Posted by Haia
,
오늘 새벽녘에 시내버스를 타고 전철역으로 갔다.
날씨가 꽤나 쌀쌀했다.. 어둡고..
전철역 앞에 큰 사거리가 있는데.. 보행자 신호를 기다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버스정류장에서 열발자욱 정도 앞 쪽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버스 운전사가 버스정류장을 살짝 지나쳐서 횡단보도앞에 서서 한참을 기다린다.
처음엔 의아했다. 왜 안내려주나아~~~
알고보니 추운 날씨 신호 기다리며 서있는 것보다 따스한 버스 안에서 기다렸다가 내리게 해주려는 운전사의 배려였다. 후후
평소 시간에는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이쪽 저쪽으로 가려는 손님도 있겠지만.. 지금 시간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열에 아홉은 전철역으로 향하는 사람이라는 걸 운전사도 아는 모양이다.
한 눈치 없는 아주머니가 내려달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우루루 내렸다.
쌀쌀한 아침.. 운전사의 배려가 기분을 좋게 해준다.
나도 이렇게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항상 다짐 만으로 끝나는 것 같긴 하지만.. 다짐이라도.. -_-a
Posted by Ha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