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녘에 시내버스를 타고 전철역으로 갔다.
날씨가 꽤나 쌀쌀했다.. 어둡고..
전철역 앞에 큰 사거리가 있는데.. 보행자 신호를 기다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버스정류장에서 열발자욱 정도 앞 쪽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버스 운전사가 버스정류장을 살짝 지나쳐서 횡단보도앞에 서서 한참을 기다린다.
처음엔 의아했다. 왜 안내려주나아~~~
알고보니 추운 날씨 신호 기다리며 서있는 것보다 따스한 버스 안에서 기다렸다가 내리게 해주려는 운전사의 배려였다. 후후
평소 시간에는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이쪽 저쪽으로 가려는 손님도 있겠지만.. 지금 시간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열에 아홉은 전철역으로 향하는 사람이라는 걸 운전사도 아는 모양이다.
한 눈치 없는 아주머니가 내려달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우루루 내렸다.
쌀쌀한 아침.. 운전사의 배려가 기분을 좋게 해준다.
나도 이렇게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항상 다짐 만으로 끝나는 것 같긴 하지만.. 다짐이라도.. -_-a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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