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거실에 슬쩍 나가서.. 텔레비젼을 봤다.
별로 보고싶지 않은.. 문성근이 다큐멘터리를 하고 있더군.. 어느새 KBS로 옮겼나? 아.. 요즘엔 그런 게 없던가? -_-a 암튼..
첨부터는 안봤는데 거의 첨부터 본 거 같다..
인물현대사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고 있고.. 내가 본 건 우리나라 최초의 여변호사인 이태영에 대한 내용이었다. 더불어 이태영의 남편인 정일형(?)도 함께..
도대체 몇년 전인지 그 숫자는 정확히 헤아릴 수가 없으나.. 까마득하지는 않고.. 일제시대에서 해방을 거쳐 군사정부를 너머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그런 세상이 오는 동안.. 끊임없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사람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쉬이 할 수 없는 일을.. 그리도 치열하게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도 멋지다.
나이 30이 넘은 3아이의 엄마로서 법대에 입학을 하고 다시 4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도 10살 아래의 동기들에게 지지않게 공부를 하고.. 고시방을 따로 얻어 가족들 만나는 것이 행사가 되는 그런 의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렇게 고시에 패스한 이태영은 남편이 야당의원이라는 이유로 판사가 되지 못하고.. 당시 완전 불평등 속에 힘들어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고민상담인을 자처하게 된다.
지금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법들인데.. 고작해봐야 지금이 2003년이니까.. 1977년이면 많이 잡아봐야 30년이다.. 그때는 떡하니 법이라고 자리하고 앉아서 힘들고 약한 사람들을 옭매고 있었다니.. 그리고 아직도 그 일부는 그대로 남아.. 지금도 어디선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여성들을 만들어 내고 있고..
어쩌면 이태영이 판사자리에 앉았으면 호주제 폐지를 보고 눈을 감을 수 있었른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도 머리를 싸매고 눈을 부라리면서 기를 세우는 유림들을 보면.. 성균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착잡함을 금할 길이 없다. -_-
유학의 진정한 사상은 그네들이 지키고자하는 그것에 있지 않을진데..
아무튼.. 이 썩을 호주제는 빨랑 좀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혹여라도.. 외국인 친구가 생겨서.. 호주제가 먼가 무러보고.. 그게 왜 있냐고 물어볼까 두렵다 -_- 없어서 다행인건가.. ㅋㅋ
암튼 간만에 슬쩍 본 TV 치고는 큰 수확이었다. ㅎㅎ
이태영 정일형 부부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고.. 나도 그런 부부가 되어야할텐데.. 새벽에 귀가하면.. "참 고맙소.." 라고 맞아주고.. "아니 뭐가 고맙소?" 라고 물으면.. "혹시 사고라도 나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아무 일 없이 들어오니 어찌 고맙지 않겠소?"라는.. 왠지 글로 적으면 적을 수록 현실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은 무엇인지.. ^^;;
정일형이 독립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감옥에 가있는 동안 이때는 잠시 우리 딸기(설명 : 우리집 귀여운 강아지)랑 놀아주느라 잘 못봤는데 ^^;
이태영이 살림을 꾸리기 위해 옷감을 만드나? 뭐 그런 일을 했는데.. 그 당시 가위가 너무 안들어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 가위지를 했다는.. 그래서 잘 드는 가위 갖는 게 소원었다는 군..
정일형이 자유의 몸이 되고 나서 그간 고생한 것을 이제 자신이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니.. 어찌 안멋진 부부인가.. 법 공부하도록 외조를 아끼지 않고.. 출장을 다녀올때마다 가위를 사오는.. 그래서 가위가 수북히 쌓여있던데.. 정말 멋진 두 사람이다..
정일형이 남긴 멋진 말이 있다길래 기억해두려고 쓴다
"밤이 깊을 수록 새벽이 가깝다"라는 ..
어쩌면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하다..
내 인생의 새벽은 언제 올 것인가..
아직도 밤이 더 깊어야 한다니.. 슬프다 -_-
빨리 호주제 폐지하라~!
별로 보고싶지 않은.. 문성근이 다큐멘터리를 하고 있더군.. 어느새 KBS로 옮겼나? 아.. 요즘엔 그런 게 없던가? -_-a 암튼..
첨부터는 안봤는데 거의 첨부터 본 거 같다..
인물현대사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고 있고.. 내가 본 건 우리나라 최초의 여변호사인 이태영에 대한 내용이었다. 더불어 이태영의 남편인 정일형(?)도 함께..
도대체 몇년 전인지 그 숫자는 정확히 헤아릴 수가 없으나.. 까마득하지는 않고.. 일제시대에서 해방을 거쳐 군사정부를 너머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그런 세상이 오는 동안.. 끊임없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사람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쉬이 할 수 없는 일을.. 그리도 치열하게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도 멋지다.
나이 30이 넘은 3아이의 엄마로서 법대에 입학을 하고 다시 4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도 10살 아래의 동기들에게 지지않게 공부를 하고.. 고시방을 따로 얻어 가족들 만나는 것이 행사가 되는 그런 의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렇게 고시에 패스한 이태영은 남편이 야당의원이라는 이유로 판사가 되지 못하고.. 당시 완전 불평등 속에 힘들어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고민상담인을 자처하게 된다.
지금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법들인데.. 고작해봐야 지금이 2003년이니까.. 1977년이면 많이 잡아봐야 30년이다.. 그때는 떡하니 법이라고 자리하고 앉아서 힘들고 약한 사람들을 옭매고 있었다니.. 그리고 아직도 그 일부는 그대로 남아.. 지금도 어디선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여성들을 만들어 내고 있고..
어쩌면 이태영이 판사자리에 앉았으면 호주제 폐지를 보고 눈을 감을 수 있었른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도 머리를 싸매고 눈을 부라리면서 기를 세우는 유림들을 보면.. 성균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착잡함을 금할 길이 없다. -_-
유학의 진정한 사상은 그네들이 지키고자하는 그것에 있지 않을진데..
아무튼.. 이 썩을 호주제는 빨랑 좀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혹여라도.. 외국인 친구가 생겨서.. 호주제가 먼가 무러보고.. 그게 왜 있냐고 물어볼까 두렵다 -_- 없어서 다행인건가.. ㅋㅋ
암튼 간만에 슬쩍 본 TV 치고는 큰 수확이었다. ㅎㅎ
이태영 정일형 부부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고.. 나도 그런 부부가 되어야할텐데.. 새벽에 귀가하면.. "참 고맙소.." 라고 맞아주고.. "아니 뭐가 고맙소?" 라고 물으면.. "혹시 사고라도 나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아무 일 없이 들어오니 어찌 고맙지 않겠소?"라는.. 왠지 글로 적으면 적을 수록 현실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은 무엇인지.. ^^;;
정일형이 독립운동을 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감옥에 가있는 동안 이때는 잠시 우리 딸기(설명 : 우리집 귀여운 강아지)랑 놀아주느라 잘 못봤는데 ^^;
이태영이 살림을 꾸리기 위해 옷감을 만드나? 뭐 그런 일을 했는데.. 그 당시 가위가 너무 안들어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 가위지를 했다는.. 그래서 잘 드는 가위 갖는 게 소원었다는 군..
정일형이 자유의 몸이 되고 나서 그간 고생한 것을 이제 자신이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니.. 어찌 안멋진 부부인가.. 법 공부하도록 외조를 아끼지 않고.. 출장을 다녀올때마다 가위를 사오는.. 그래서 가위가 수북히 쌓여있던데.. 정말 멋진 두 사람이다..
정일형이 남긴 멋진 말이 있다길래 기억해두려고 쓴다
"밤이 깊을 수록 새벽이 가깝다"라는 ..
어쩌면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하다..
내 인생의 새벽은 언제 올 것인가..
아직도 밤이 더 깊어야 한다니.. 슬프다 -_-
빨리 호주제 폐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