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글쓰는 오늘이 되었다. ㅎㅎ
밀린거 한꺼번에 쓰느라 힘들었다.
앞으로는 밀리지 않도록 야금야금써야징.

오늘부터는 2층 작업이 시작됩니다. 라고 하시면서 사진을 주셨다.
어제는 작업사진을 안주셔서 궁금했었다.
오전에 일이 없어서 현장으로 달려갔다~~


sip는 보기 드물기 때문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구경하고 물어보는지라 내가 그런 사람인지 알았다고 하시면서 골조사장님이 뒤늦게 아는체해주셨다.
건축주입니다. 헤헤헤

바닥만 있을때랑은 너무 다르게 벽이 세워지니 훨씬 넓은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다.
안에도 들어가보고싶은데 위에서 일하고 있어서 위험해보였다. 소장님께서 모자를 주셔서 쓰고 들어갔다. 모자를 쓰고 집안에 들어가니 뭔가 진짜 현장에 온 느낌이 들어 기분이 색달랐다. 오묘했다. ㅎㅎ

설계도대로 벽이 생겨있어서 반가웠다.
현관은 이정도고 거실은 이정도고 주방은 이정도고 화장실은 이정도구나 하면서 걸어다녀보고 사진도 찍었다.
마감을 하면 더 좁아지긴하겠지만.. 아담하고 괜찮았다.
현장소장님은 안계셨고 골조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기밀하게 잘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당과 조경계획에 대해 내가 요모조모 물어보았다. 친절하게 잘 얘기해주셔서 감사했다.

저녁에 현장소장님께서 작업결과사진을 주셨다.


2층 바닥이 다 된것같다. 계단도 다 되고~~
이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질거라고 하시더니 하루만에 정말 다르다.
2층 벽은 1층보다는 작업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무거운 벽체를 위로 올리려면 아무래도 그렇겠지했다.

오늘도 우리집을 위해 6명의 아저씨들께서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했다.
내일은 현장에서 소장님과 미팅하는 날~
이제 하루하루 결정의 고난길이 시작될 걸로 예상한다.
어여 자야지.. 이시간까지 안자고 글썼다구 남편님한테 혼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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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벽이 생겼다.
주말동안 작업하실거라고 했는데 야속하게도 sip 오기전엔 한방울도 안오던 비가 이틀 내내 열심히 내렸다. ㅎㅎ
sip 도착하니 비와서 쉬게 해주는 하늘이시여.. 다 뜻이 있는거지요???

너무너무 가서 보고싶었지만 월요일은 할일이 많다 주말에 쌓인 빨래만해도 오전시간이 후딱 간다.
근로복지공단에 가야해서 집을 나섰다.
우리집은 100제곱미터를 넘지않아서(99.8제곱미터다 ㅋㅋ)
법적으로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들지않아도 되지만 만약에 집짓다가 누군가 다치기라도하면 병원비며 뭐며 슬픈 일이 생길수있으니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근로복지공단으로 고고..
전화로 물어보고 문서를 써서 팩스로 처리해볼까했는데 문서를 봐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걍 공단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전화로 상담해주신분이 잘못된 문서를 알려주셨던 거시였던거시였다.. 아까운 내시간.. ㅜ.ㅜ 아까운 수원지사 담당자님 시간 ㅜ.ㅜ
암튼 공단에가서 하니 순식간에 처리~
고지서 날라오면 돈내면 된다고한다.
온통 돈내야할 투성이...
신경써야할 거 투성이...

그래도 벽이 생기니 좋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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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sip가 우리 현장에 왔다.
계약할 때는 알려주지않았던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sip..(계약할 때 말해줬다면 우리가 계약했을까??? 질문이 부질없다... ㅜ.ㅜ)
관세가 너무 많이 나와서 조율?하는데 한달이 넘게 걸렸다. 내막은 자세히 모르지만 우리집 건축일정을 무지막지하게 늦춰준 장본인이다. 그 덕?에 우리는 이사를 두번하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잘된 것 같기도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속상했었다..

암튼 드디어 우리땅에 도착한 우리집 벽! 골조!!
반갑다. ^^♥

그리고 다음다음날인가?
바닥토대작업이라고 알려주시고 작업하신 사진을 보내주셨다

벽세우기위한 기초작업이겠지
이게 제일 중요한 작업일거다.. 기초타설 다음으로 중요할듯..
우리집은 법적으로 감사가 필요하지않은 개인단독주택이라 감사가 없다.
그래도 책에보면 감사를 꼭 하라고 하는데.. 이미 늦었달까?? 감사해줄 사람이 없달까? 그러하다..
용인시에 건축물무한돌보미서비스라고 감사를 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하려고했는데 착공하고 하려다가 차일피일 늦어져서 엊그제 연락을 했더니 착공신고할때 신청해야한다고 이미 착공하면 안해준단다.
시공사에서 착공신고해서 나는 몰랐다고 전화를 안끊고 버텼더니 신청서를 보내라고 해서 보냈다. 건축가협회?에 신청하고 연락을 준다는데 연락이 언제올랑가...
집 다 짓고나면 연락이 올려나.. ㅜㅜ
건축허가받을 때도 느꼈지만.. 공무원과 뭔가를 할때는 엄청나게 시간여유를 두어야한다. 담당자가 항상 바쁘다. 출장가고 회의가고 교육가고 사정이 있어서 휴무이고.. 그러면 일주일 후딱 지난다.
암튼.. 감사가 와서 우리집 제대로 짓고 있는 지 봐주면 좋겠다. 2번인가 와서 봐준다는데.. 다 짓기전에 와주길 기원해본다..

이날 소바리가 현장에 구경을 왔었는데 나무로 집을 짓냐면서 불에 약한거아니냐 비오면 젖는거 아니냐 걱정을 해주었다.
그리고 현지에게 현지야 나무로 집을 지어서 큰일이다라며 다 짓고나면 이모가 와서 후~~ 하고 바람불면 쓰러질거라고 해줬다.
집에 오는 길 차에서 현지는 진지하고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엄마.. 우리 집을 나무로 지으면 안될 것 같애.. 아라이모가 후 불어서 쓰러지면 어떡해..
라고한다. 우리 귀요미 현지.. ㅎㅎㅎ
나무위에 벽돌도 놓고 큰 돌도 놓고 해서 안부서지게 할거라고 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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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를 하려고 파냈던 흙을 다시 메우고 필요한 설비작업을 하는 날
오전에 작업이 완료된다고 해서 현장에 가지 않았다.
사진은 기록을 위해 남김.

다음날 휴일이라 남편이랑 아가들이랑 같이 갔다.
남편이 이것저것 보더니 맨홀과 우수구 위치가 설계도랑 다르다고 한다.
소장님과 카톡으로 이에 대해 이야기나눴다.
집앞에 데크를 할 계획인데 데크랑 걸릴듯.. 그때가봐서 조율?하게 될 것 같다.
멘홀은 토지분양사가 공사한거라 위치가 안맞는걸 직접이야기할 수가 없네..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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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기초콘크리트 타설


드디어? 우리집 기초바닥이 생겼다.
오전에 레미콘이와서 작업하면 12시면 다 끝난다고 해서 아이들 어린이집보내고 요가다녀오고 빨래만 널고 냉커피타서 후다닥 갔더니 11시반
벌써 다 채웠다 콘크리트를. 내가 싫어하는 콘크리트. ㅎㅎ


요래요래..
꽤 깊어보였다.
오늘은 현장에 계신 소장님.
다른 시공사보다 더 깊이 기초를 한다며 시공사 방침?을 뿌듯해하면서 말씀해주셨다. 근처 다른 주택 타설한거랑 비교해보라고 하시면서. 네.. 감사합니다.

우리집 1층의 전부다.
현관과 계단 주방 베란다빼면.. 허거덕..
거실과 주방이.. 진짜 작다 ㅜ.ㅜ
어찌하리.. 돈이 없는뎅.. ㅎㅎㅎ
되도록 넓은 집에 놀러가지말고..
가능한 집 밖에서 생활하자.. ㅎㅎㅎ

다음날 오전에 거푸집 제거한다고 해서 추석귀향길에 잠시 현장에 들렀다.
그랬는데.. 요래요래...

 


 


이거슨... 땜질? 땜빵??
아쉽고 슬프다..
콘크리트 타설때 미처 다 채우지않았나보다..
아직 소장님께는 물어보지못했고 지인에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는데 그래도 내심 안타깝다. 이런 땜질이 없어야하는데.. 없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이다.
한마디로 속상해..

추석연휴 지나고 바로 골조작업예정이었는데..
오늘내일은 우천소식으로 작업안한다하시고.. 다음날인 금욜에는 설비랑 되메우기랑 한단다.
우리집 골조는 언제~~ 올라가려나~~

집짓기란 기다림과 아쉬움의 연속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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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4일 기초철근공사

 

현장에 갔더니 또! 현장소장님은 아니계시었다.
아직도 지난 일이 남아있나보다.
이제 실망도 뭔가 내력이생겨서 덜해지는 것같다.

오늘은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해가 너무너무 뜨겁고 눈이부시다. 이런 날씨에 땡볕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고맙고 미안했다.
골조사장님이 오셨다. 어디 다녀오시나보다.
골조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우리 시공사가 박해서.. 우리시공사랑 일하면 손해라고 다들 일을 안해주려고한단다. 시공사랑 계약할 때 사모님이 돈을 더줘야하는건데 싸게 계약을 해서 일해도 손해라고 한참을 이야기하신다. 크흑... 그래서 착공이 늦어진거라고..
슬프다.
다른 시공사는 안그런가요? 어디가 좋은가요? 이미 소용없는 질문이지만 던져본다. 어디든 마찬가지라고 말을 흐리셨지만 아닌것같은 직감.. 이런 기분은 참.. 모랄까 송구하다. 내 주머니가 가벼워서 시공사의 좋은 제안을 받아들였는데 현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가시방석에 앉은듯 마음이 불편해진다.
어찌하리.

그러면 저희집 일하시는데 마음이 싫으시겠어요.. 라고하니 그래도 계약한건 계약한거니 일하는 건 똑같이 하신다니 마음을 좀 놓아야할까??
사실 명절앞두고 다들 콘크리트 타설을 하려고 해서 레미콘 부르기가 힘들하고한다. 간신히? 구한게 내일 오전이라 오늘 철근작업을 밤10시까지는 해야한다시니 그것또한 마음이 어지럽다. 기초작업이니 꼼꼼히 시간를 두고 하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안타깝고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지에 죄송스럽고 그렇다.
간식이라도 열심히 날라야겠다.
현장에서 집에 오는 마음이 참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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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3일 드디어 첫 삽을 떳다.

2015.09.24. 05:16

 

 

토지를 찾아헤매고 좌절도하고..
시공사를 찾아다니고 또 좌절도하고..
설계를 하면서 다시 좌절하고..
이런 좌절은 다름아닌 현실에서의 자금의 한계였다.
꿈꾸는게 조금만 장미빛이 되어도 금새 견적은 저 먼 곳으로 내달음쳤다.
그래서 뒤돌아보면 좌절하며 욕심을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는 과정이었다.
그저 마당있는 집에 살고싶은 걸로 결론.. ㅎㅎ

처음엔 한적한 준시골? 여보님 직장서 출퇴근 가능한 거리즈음에 개울도 흐르고 높은 도시건물 없는 그런곳을 꿈꿨다.
사실은 자연출산엄마들이 많이 가는 퇴촌이 뭔가 이상향처럼 다가와서 그런것도 있었다.
하지만 퇴촌은 너무 멀었고 여보님 기준에서의 출퇴근 가능거리 이내에는 퇴촌같은 동네가 있을리없었다.
그래 마당만 있으면 되지.. 좋은 인연은 만들어가자하고 욕심을 줄였다.

그렇지만 출퇴근가능거리는 땅값이 너무 비쌌다....
많은 고민을 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다.
그냥 질렀다는 느낌이 맞는것같다.
여기 용인으로 호수공원은 놓아주지못해 욕심을 부렸다.
땅에 작은 욕심을 더했더니 집 지을 돈이 넉넉치않아서 집에대한 욕심은 과감히 없애야했다.
마당을 넓히려고 집을 고시원처럼 짓는 건 아닌가싶을 정도인데.. 잘한건지 아닌건지 짓고나면 결론이 나겠지..
사실 마당을 넓히자는 목적도 있지만 실상 돈이 부족해서 집을 넉넉히 못지은게 더 사실에 가깝다.

아무튼 화살은 쏘아졌고.. 우리의 설계대로 구청에서의 허가를 받았다. 오래걸렸다.
그리고 허가를 받고 한달하고 2일이 지난 9월 23일 첫 삽(포크레인)을 떴다. 이 한달을 그냥 보내버린 시공사에게 참 야속하지만 어쩌리? 내가 혼자 가서 지을수 없는 노릇.. 앞으로 잘 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2시쯤 현장에 가니 현장소장님은 잠시 안계시고 낯선 인부들이 있어 인사나누고 추석전이라 상한가라고 하는 레미콘을 기다렸다. 금세 레미콘이 오고 포크레인으로 한 국자씩 콘크리트를 부었다.
공사차들에 막혀 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고 재밌기도해서 계속 구경했는데 30분도 안걸려 다 끝났다. 집이 작아서인가??

이 과정을 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떨림이 있었다.
우리 가족의 집이 지어진다는 것.

설렌다.


모든 일이 잘 되기를 큰 문제없이 잘 되기를 되뇌이며 기도한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건데 여기로 옮겨온다.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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