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3일 드디어 첫 삽을 떳다.
2015.09.24. 05:16



토지를 찾아헤매고 좌절도하고..
시공사를 찾아다니고 또 좌절도하고..
설계를 하면서 다시 좌절하고..
이런 좌절은 다름아닌 현실에서의 자금의 한계였다.
꿈꾸는게 조금만 장미빛이 되어도 금새 견적은 저 먼 곳으로 내달음쳤다.
그래서 뒤돌아보면 좌절하며 욕심을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는 과정이었다.
그저 마당있는 집에 살고싶은 걸로 결론.. ㅎㅎ
처음엔 한적한 준시골? 여보님 직장서 출퇴근 가능한 거리즈음에 개울도 흐르고 높은 도시건물 없는 그런곳을 꿈꿨다.
사실은 자연출산엄마들이 많이 가는 퇴촌이 뭔가 이상향처럼 다가와서 그런것도 있었다.
하지만 퇴촌은 너무 멀었고 여보님 기준에서의 출퇴근 가능거리 이내에는 퇴촌같은 동네가 있을리없었다.
그래 마당만 있으면 되지.. 좋은 인연은 만들어가자하고 욕심을 줄였다.
그렇지만 출퇴근가능거리는 땅값이 너무 비쌌다....
많은 고민을 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다.
그냥 질렀다는 느낌이 맞는것같다.
여기 용인으로 호수공원은 놓아주지못해 욕심을 부렸다.
땅에 작은 욕심을 더했더니 집 지을 돈이 넉넉치않아서 집에대한 욕심은 과감히 없애야했다.
마당을 넓히려고 집을 고시원처럼 짓는 건 아닌가싶을 정도인데.. 잘한건지 아닌건지 짓고나면 결론이 나겠지..
사실 마당을 넓히자는 목적도 있지만 실상 돈이 부족해서 집을 넉넉히 못지은게 더 사실에 가깝다.
아무튼 화살은 쏘아졌고.. 우리의 설계대로 구청에서의 허가를 받았다. 오래걸렸다.
그리고 허가를 받고 한달하고 2일이 지난 9월 23일 첫 삽(포크레인)을 떴다. 이 한달을 그냥 보내버린 시공사에게 참 야속하지만 어쩌리? 내가 혼자 가서 지을수 없는 노릇.. 앞으로 잘 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2시쯤 현장에 가니 현장소장님은 잠시 안계시고 낯선 인부들이 있어 인사나누고 추석전이라 상한가라고 하는 레미콘을 기다렸다. 금세 레미콘이 오고 포크레인으로 한 국자씩 콘크리트를 부었다.
공사차들에 막혀 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고 재밌기도해서 계속 구경했는데 30분도 안걸려 다 끝났다. 집이 작아서인가??
이 과정을 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떨림이 있었다.
우리 가족의 집이 지어진다는 것.
설렌다.
모든 일이 잘 되기를 큰 문제없이 잘 되기를 되뇌이며 기도한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건데 여기로 옮겨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