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커플 이야기/제주로'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8.09.03 6개월
  2. 2018.06.05 제주에서 100일 3
  3. 2018.03.12 제주에서의 삶 - 16일차 3
  4. 2018.01.23 드디어! D-32!!
  5. 2017.11.15 제주가서 뭐하지? 2
  6. 2017.11.14 제주로 가자.


이렇게.. 나의 이웃들에게 편지와 씨앗을 이별선물로 주고 제주로 이사한지도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육지는 오랫동안 안가게될 거라 생각했는데.. 고단새.. 다녀왔더랬다. 이웃 사람들도 이웃집들도 그대로였다.

6개월동안 나는 어떤게 지낸걸까.. 

너무.. 아니 아주.. 즐겁게 편안하게.. 그러나 아이들과 복작복작하면서 지내왔다.

뒷데크에 가서 해먹에 누우면 바로 휴양지로 순간이동한 것과 같은 멋진 우리집에서.


지난 5월이었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날.. 아름다운 제주바다에서 사진찍던 날

여기에 기록해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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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입도 100일째!

좋다!

물론 힘든 날도 있다.

힘듬은 내 안에 있다.

요즘 생각이 많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 

삶에 대한 고민..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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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지도 어느덧 2주가 훌쩍 넘었다.
첫 주는 진짜 정신없이 지나갔고..
두번째 주는 선우 어린이집 적응에 난항을 겪으며.. 마음의 평안함없이 지났다.
그리고 초등학교1학년의 넘나 이른 귀가시간+선우적응기간 또한 이른 귀가시간으로.. 난.. 녹초...
덤으로 옆집 아이까지.. 애 셋을 돌봄...

아이들끼리 잘노는 틈틈히 짐정리도하구..
주말은 삽질과 또 짐정리.. 먹꺼리챙기기..
무한 설거지...

제주에서의 삶이라고 명하기도 애매하다 ㅋㅋ
그래서 다들 제주에서 사는것도 그냥 사는거다라고.. 사는게 다 똑같다며.. 그리 말하는가보다.
굳이.. 그간 육지에서의 삶과 비교하자면..
바다가 가깝고.. 산이 가깝고.. 하늘이 가깝다.
마트가 멀고.. 어린이집이 멀고.. 다이소도 멀고.. 뭐.. 대부분 다 멀거나.. 없다. ㅋ
택배비가 아깝지만서두.. 필요한게 있으면 구하러 나가는 시간과 비용을 따지자면 택배서비스에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제주추가택배비 모으면 큰돈일듯... ;;;;

오늘은 여보가 재활용품분리수거함을 만들어줬다!
의뢰?는 내가 했지만 뚝딱 만들어줌~~♥
아주 마음에 든다..
난주 심심할때 애들이랑 페인트칠이라도 해볼까싶지만.. 아마도 안할듯.. ㅋ


오후에는.. 제주라는 사실을 상기하고자.. 나들이가려고했으나...
미세먼지가 덥쳐서.. 가까운? 송당까페를 다녀왔다.
미세먼지 신경쓴거로 치면.. 무의미하게도..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구왔네 ㅋ

삽질을 조금 했더니 온 삭신이 쑤신다..
저 많은 밭은 언제 다 갈아엎나...
웅웅.. ㅜ.ㅜ
돌이 너무 많당.. 징징..
할일이 자꾸 머릿속에 퐁퐁 솟아나서.. 새벽잠이 달아난다..
아니면.. 간만에 까페커피를 오후 4시에 들이켜서 그런듯..
곧 제주에서 맞이하는 세번째 월요일 아침이겠구낭..
이번주도 화이팅해보자!!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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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이 나갔다.
우리가 고심하며 짓고 애정하며 살고있는 우리집에 살고싶다는 가족이 나타나주었다.
비록? 매매가 아닌 전세지만? ^^
지난 두달?동안 밤잠을 못자가면서.. 걱정을 했지.... 이젠 뛸듯이 기쁠 차례!

육지에서 제주로의 이사는 1박2일이 걸린다. 배에 짐을 싣고 들어가기때문에.
아이들 어린이집 졸업이 2월 22일23일경이라.. 내심 24일25일을 이사예정(희망)일로 하고 디데이 카운팅을 하고 있었다.
바라는대로 이뤄질지어다!
라고 주문을 외우면서..
그런데~! 그렇게 되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지만.. 암튼 결론은 그렇게 되었다. 핫핫핫
나는 24일에 입도한다.
공교롭게도 주말이라 제주도민은 월요일에 되려나? 알아봐야지.

엄마는 처음에 미쳤다고했다. 똥꼬에 바람이 제대로 들었다고 했다.
지인들은 좋겠다고 했다. 부럽다고도 하고. 대단하다고도 한다.
모두들 그런 생각을 하지만 막상 하지는 못한다고.

내가 호주에 가서 1년을 살겠다고 했을때도 그랬다. 가서도 별거없이 지내고 온 사람도 많다고 했다. 농장에서 일만 죽어라하고 오기도한다고. 시드니 시내에서 의미없이? 놀다가 오기도한다고. 나를 대신해서 많은 걱정을 해주었다.
그리고 대단하다고했다. 무섭지않느냐고 어떻게 혼자갈 생각을 하냐고.
나는 내 평생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년동안 울고 웃고 쉬고 행복했다.
내 삶의 충전기간.
그때 얻은 에너지로 10여년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에너지가 딸림을 느껴왔다. 나를 수식해주던 Energetic!! 이말이 언젠가부터 멀어진느낌..


난 다시 두근거림에 섰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
외국도 아니다.
쉼과 열정이 잘 어우러지는 삶이 이어지기를.. 방전되어 재충전하고싶어지는 날이 오지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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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린 떠나기로 결심했다.

내년 봄 미세먼지가 오기 전에 가는게 좋겠어.

이왕이면 현지를 소규모 시골학교에 보내면 좋겠어.

그럴려면 전학하지 않고 입학부터 보내는게 좋겠지. 

그럼 역시 내년 2월에는 가는게 좋겠어.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 아빠도 육아휴직이 엄마처럼 1년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난 엄마랑 아빠랑 나눠서 1년을 쓰는 걸로 알고 있었다.

우와! 그러면 애가 둘이니 2년을 쓸 수 있는거다!

육아휴직은 사직서의 다른 표현이라고 하지만..

어차피 떠나기로 결심한 것.. 사직보다는 휴직이 완충기간이 되어주니 완전 굿이지.

그래.. 10년넘게 쉬지도 않고 회사를 다니는 내 남편아..

1년 인생에서는 짧은 시간이니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삼을수 있다.

좋다 좋다..


근데.. 제주에 가서 뭐해먹고 살지??

이런 제목부터 시작해서 연관된 책들이 무수히 많았다.

도서관에서 열심히 날라와서 남편이랑 읽어댔다.

제주이민물결이 벌써 몇년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야그를 읽으니 나도 그 물결에 쓸려가는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좀 늦은 감이 있는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내 인생 타이밍은 내가 정하는거니까.

40에 가는건 딱 좋은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제주살이 시골살이를 찾다보니 시골, 귀농, 원래 마음에 두고 있었던 반농반X가 줄줄이 꼬리를 물고 이야기거리가 되었다.

그러다.. [시골의 발견]이라는 6차산업에 대한 책을 보고.. 우린 현혹되었다.

장미빛상상이 마구 되었다.

그래.. 나는 농사를 짓고 싶다.

요즘 농사는 돈도 안되고 고되다고들 하는데.. 

아무도 안하려고도 하는데..

나는 왜 하고싶냐.. 난 참 왜 그를까..

엄마가 농사의 달인이라 그 피가 내게 흐르는 걸까.

인류 본성에 숨어있는 농작의 욕구가 내게만 좀 더 피어나는 걸까.

여튼 농사에 가공서비스업까지 더한 6차 산업은 매력적인 사업방향이라고 생각했다.

당장 뭐가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소규모라도.. 해낼 수 있지않을까하는 희망이 솟구쳤다.


살면서 하고싶은 일을.. 지금 생활환경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을 든다.

나 말고 내 남편..

1년정도 쉬면서 이것저것 도전해보면 하고픈 일이 찾아지지않을까?

내 남편은 하고싶은건 몰까.

돈벌기 위해서 하는게 아닌 하고싶어서 하는 일을 찾으면 좋겠는데..

처자식을 생각하면 돈부터 떠오르게 되는게 가장인걸까.

그간.. 농사에 시큰둥했던 남편은.. 농장주에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귀농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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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생활 2년째..
미세먼지가 눈에 띠게 심해졌다.
미세먼지대책촉구까페도 생겼다.
중국발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책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린다.

아.. 난 미세먼지가 넘 걱정되어왔다.
아마 집짓고 있을때부터 미세먼지 얘기가 이슈가 되고 있었다..
그 시절? 잠못이루며 미세먼지와 함께할 지구의 앞날 아이들의 앞날을 걱정했는데.. 남편은 신경쓰지말라고했다.

아.. 미세먼지 넘 싫다.. 미세먼지에서 벗어나고싶다.. 이 땅을 떠야겠다..
이런 생각이 내 몸의 모든 세포를 잠식해갔다.

그래서 세계에서 어디가 나의 답이 되어줄까 열심히 찾았다. 지구본을 굴리고굴리고 인터넷을 떠돌고돌고..
그러나.. 떠남은 나홀로되는 것이 아니지..
한국을 떠나는 것이 내키지않는 남편은 효리네민박에 빠져있는 내게 제주를 제안했다.
이민만 아니라면 우리나라 어디라도 가겠다며..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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