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이 나갔다.
우리가 고심하며 짓고 애정하며 살고있는 우리집에 살고싶다는 가족이 나타나주었다.
비록? 매매가 아닌 전세지만? ^^
지난 두달?동안 밤잠을 못자가면서.. 걱정을 했지.... 이젠 뛸듯이 기쁠 차례!

육지에서 제주로의 이사는 1박2일이 걸린다. 배에 짐을 싣고 들어가기때문에.
아이들 어린이집 졸업이 2월 22일23일경이라.. 내심 24일25일을 이사예정(희망)일로 하고 디데이 카운팅을 하고 있었다.
바라는대로 이뤄질지어다!
라고 주문을 외우면서..
그런데~! 그렇게 되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지만.. 암튼 결론은 그렇게 되었다. 핫핫핫
나는 24일에 입도한다.
공교롭게도 주말이라 제주도민은 월요일에 되려나? 알아봐야지.

엄마는 처음에 미쳤다고했다. 똥꼬에 바람이 제대로 들었다고 했다.
지인들은 좋겠다고 했다. 부럽다고도 하고. 대단하다고도 한다.
모두들 그런 생각을 하지만 막상 하지는 못한다고.

내가 호주에 가서 1년을 살겠다고 했을때도 그랬다. 가서도 별거없이 지내고 온 사람도 많다고 했다. 농장에서 일만 죽어라하고 오기도한다고. 시드니 시내에서 의미없이? 놀다가 오기도한다고. 나를 대신해서 많은 걱정을 해주었다.
그리고 대단하다고했다. 무섭지않느냐고 어떻게 혼자갈 생각을 하냐고.
나는 내 평생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년동안 울고 웃고 쉬고 행복했다.
내 삶의 충전기간.
그때 얻은 에너지로 10여년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에너지가 딸림을 느껴왔다. 나를 수식해주던 Energetic!! 이말이 언젠가부터 멀어진느낌..


난 다시 두근거림에 섰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
외국도 아니다.
쉼과 열정이 잘 어우러지는 삶이 이어지기를.. 방전되어 재충전하고싶어지는 날이 오지않기를..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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