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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유로운 토요일을 놓치기가 아쉬워서 동생을 닥달해서 영화를 보러 갔다. 보고싶었던 영화였으나 영화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표를 끊었지.

시작은 마음에 안들었다. 젊은 여자들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눈길을 여실히 묘사해낸 것들이..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는 꽤 맘에 들었다.
sweet~~ Keanue~~ ♡.♡ 때문만은 아니고.. ^^;
중년의 사랑을 이쁘게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치만 엄청난(?) 문화적인 차이는 감당하기가 벅차다. 딸의 남자친구. 딸은 20대초반인가.. 애인이 63살이라니.. -_-
기본적으로 나오는 20살차이의 사랑이라니..
결국은 제일 근접한 사람들끼리 이루어지긴 한다만..
이혼과 연애.. 등등..
우리나라도 언젠가 저런 문화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때가 올까 두렵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코믹하다. 근데 그 웃음 속에.. 비련함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이 숨어있다.

사랑할 때는 마음을 주지 말아야 상처받지 않겠지만.. 상처를 두려워하는 만큼 행복은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행복한 만큼 상처를 받게 되는 거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더 큰 두려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

하지만 난 아직 뭐든 게 두렵다.

원서를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영화였음. 끝.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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