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하게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소문을 여기저기서 듣고 기대없이 극장으로 향했다. 회사 사람들과 사우회에 매달 내는 회비로 보러가는 영화니.. 공짜라고 생각하고 가는 셈이다. 후후.. 저녁도 맛나게.. 오랜만에 소렌토에 가서 먹었다. 자주 가지 못하는 구로 CGV는 갈 때마다 말하지만 수원 CGV랑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 많이 했던 얘기니 생략..
오랜만에 Tom Cruise(옷.. *_* 안보고 썼는데 맞았다. 히히 혼자 좋아함)를 봤다~ 나이도 많이 들고.. 살도 많이 쪘더군.. 살이 너무 많이 쪘다.. 어깨 위로만 날씬.. ㅎㅎ 성공한 캐스팅인지는 잘 모르겠다. 모.. 내가 이런걸 판단할 계제가 아니지만..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는 아니더라도 꽤 흥미로운 영화다. 영화에 나오는 일본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역사적 지식이 짧은 나로서는 더 심도깊은 평은 하기에 역부족이지만.. 재미없지도.. 지루하지도.. 돈이 아깝지도 않은 영화였다.
요즘 일본과 독도 어쩌고 하면서.. 다투고 있긴 하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크게 달라보이진 않을 게다.. 전 세계를 몇개의 그룹으로 나눈다면 제일 먼저 한국, 중국, 일본이 그룹지어질테니 말이다.
나는 총없는 재래식(?) 전투장면이 총과 대포로 이루어진 근래식(?) - 현대식은 핵폭탄.. -_-a - 전쟁보다 이만오천팔백사십칠배 좋아한다. ㅋㅋ 하지만 그 전에 전쟁장면은 별로 안조아한다.. ^^;
근데 총과 대포에 맞선 칼과 활이라면.. 맞장구가 안맞지 않는가.. 쩝.. 잘 씻지도 않고 멍청하게 칼을 쓰고 활을 만들어서 전쟁을 하는 야만인으로 일본을 그려내는 이 영화 속에서.. 씁쓸한.. 현실을.. 아니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주관없어 보이게 생긴 일본천황과 꼭.. 우리나라 친일파같이 생긴 아무라라는 욕심 가득한 인간과..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는 데 묵묵히 입 다물고 있는 인간들..
어느 나라인들 그렇지 않을까싶지만.. 자기네 정신을 가지고 소신있게 대응한다면.. 이런.. 허무한 죽음을 맞진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 장인이 만든 칼에 써진 글귀처럼.. 옛것과 새것이 어울려 조화를 이룰 수도 있었을 지도..
대부분 그렇지만.. 강자들은 머리가 좋다.. 어떻게 그런 힘을 위시한 뛰어난(?) 계획들을 만들어 내는 지.. 필시 머리가 좋은 게지.. 또.. 그렇게 보면.. 똑똑한 사람들은 강자인 경우가 많다.. 흐흐..
그리고.. 참.. 얍삽한 사람들.. 이 영화에 나오는 아무라라든가.. 그런 부류들은 자기의 위치를 아주 잘 잡는다.. 우리나라 친일파들도 때에 따라 아주 적절하게 좋은 수단을 써서 지금까지도 떵떵~ 잘 살고 있지 않나? 사실 세상을 살기엔 이런 부류들이 가장 실력자일른 지 모른다. 자기 힘 안쓰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니.. 흐흐 그리고 더 아쉬운 건.. 이런 부류들이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한다는 사실..... 훗..
요즘은.. 세계사 공부가 하고 싶다.. 이 무식함을 털어내고 싶은 욕구가.... 하지만 항상 그렇듯.. 마음만 있고 action이 없어서 문제다.. -_-a 뭐.. 좀씩 좀씩.. ^^;;
암튼 재밌었다. 영화가 늦게 시작해서 밥도 여유롭게 먹고 좋았지만.. 당연하게도.. 늦게 끝나서.. 집에 오는 길이 힘들었다.. 택시잡는 거 너무 싫다.. 춥고.. ;ㅁ;
또 영화보러 가야지.. 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