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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 시절을 가득 채웠던 많은 만화들 중에 유난히 손이 많이 가던 것이 강경옥의 만화다. 그 중 제일 많이 봤던 작품은 [현재 진행형 ing]이고, 그 다음이 [라비헴 폴리스(Labihem Police)]이다.
이 작품 속에 나오는 두 주인공 하이아(Haia)와 라인(Line)을 보면서 내가 꿈꾸는 사랑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그저 편안한 친구같으면서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고 계속해서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는 그런 사랑을 꿈꾸게 되었다.
하이아(Haia)란 여자는 정말 감성적으로 무딘 사람이다. 흔히 만화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미래세상의 어두운 면에 의한 영향도 있지만, 캐릭터 자체가 원래 사랑이나 다른 감정에 서투른 그런 성격이다. 나도 이런 사람이고 싶다. 차갑고 냉정하면서 어려운 감정에 무딘 사람. 그렇지만 이런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가 쉽다.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난 하이아(Haia)같은 여자이고 싶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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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정이 무딘 여자 옆에 외로운 라인(Line)이라는 남자가 항상 있어준다. 경찰 파트너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 깜깜한 외로움 속에 자신을 꽁꽁 묶어두고 있던 라인(Line)은 하이아(Haia)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항상 너무나도 무딘 그녀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하긴 하지만.. 결국은 너무나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항상 곁에 있게 되고.. 결혼하게 된다.
언젠가 내게 꼭 맞는 라인(Line)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이왕이면 빨리..

2003년 10월 19일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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