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신 노무현 전대통령 영결식이 있는 날이다.
지금 봉화마을에서 서울로 모시는 중이란다.

새로 마련한 폰 덕분에 아침을 먹으면서 DMB로 속보를 볼 수 있었다.
지난 토요일 마주한 갑작스러운 속보에..
난 애써 외면한건지.. 인정하지 않은건지..
그저.. 아무 생각도 안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렇게.. 가슴이 먹먹해지고 무거워질까봐 그래서였나?

뉴스를 보고 있자니..
노무현 전대통령의 지난 세월을 보고 있자니..
그의 힘찼던 지난 연설들을 보고 있자니..
무겁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찡하고.. 울컥하는게..
진짜 그 분을 아끼던 사람이면 오죽할까 싶다.

일본 드라마 체인지에서 익숙했던 키무라타쿠야가 연기한 총리의 모습이 겹쳐지던 그 모습이..
드라마는 그럭저럭 해피엔딩이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게지..

끝까지 보여주고 싶었던..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그분의 다짐을.. 그분이 못내 놓아버린 그것을..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할텐데..
그래서 그분이 우리에게 남긴 전언을 후손들에게 계속계속 전해주어야할텐데..

어린시절 가졌던 생각들 온데간데없이 살고 있는 지금 나로서는
자신이 없네..
부끄럽구나.

부끄러운 나이지만..
그분의 굼힘없는 지난 세월과..
마지막 가시는 길에 힘드셨을 고민의 시간들과..
그분 자신께..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부디 떠나신 그 곳에서도 웃음과 신념 잃지 마시고..
남겨진 우리를 잘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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