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그때.
정말 끝이 왔다.
그는
나의 믿음을 무너뜨렸고.
내 마음을 저버렸다.
나는 아프다.
그러나 이 아픔이 혹여 다가올 수도 있었던 더 큰 아픔에 대한 액땜이라면
기꺼이 받아야겠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반드시 있어야할 그것.
믿음.
그것을 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작별을 고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하니
편하게 맞이하자.
끝을.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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