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그런가.
글을 자꾸 쓰고 싶어지네. ㅎㅎ

아름다운 저 하늘을 향해 크게 소리치고 싶어.
너를 사랑한다고.
너의 아름다움.
너의 커다람.
너의 눈부심.
너의 맑음.

서른 즈음이다..
이젠 어린이가 아닌데도..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기뻐하고 크게 슬퍼할 나이가 아닌데도..
아직도 그러하다.

내 안의 어지러움.
내 안의 부끄러움.
내 안의 답답함.
내 안의 복잡함.
내 안의 불만.
내 안의 슬픔.
내 안의 火.

이런 것들이 도화선이라도 찾으려는 듯이..
자그마한 사건이라도 있으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으다.

이렇게 바보모드에 있을 때면..
나를 사랑하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걸 또 한번 깨닫게 된다.

그래도 나.. 알고 있다.
내가 다른 이들에게 유쾌함을 주는 능력이 있다는 걸.
간혹 그것이 기가 죽기도 하지만서도.. 있긴 있다는 걸.

그치만 그게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다.
언제나 힘이 넘치는 하이아는..
내가 부러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

이렇게 방전되어버리는 날에는..
저 푸른하늘에게서도 충전하는 데에 너무 오래걸리거든.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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