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에서 오늘 아침에 벌써 일년이라는 노래가 흘렀다.
무심결에 따라부르다가 문득 떠올랐다.

어느새 일년이 넘었네.
작년에 귀국한 게 3월 15일이었으니까.
그 때의 들떴었던 기분을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기도 하고..
지금의 내 모습에 빗대어보면 입꼬리가 가라앉기도 하고 그러네.

그때의 나는 뭔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했었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지금은?
뭔가 근 시일내에 새로운 게 없을 거라는 느낌인 건가?
그런건가부다..

회사에서 장기근속자를 위한 내규가 생겼다.
오래다니면 휴가비를 준다나..
나도 이 회사에 오래오래 다니려나?
5년 10년 15년 다니려나?
참고로 우리회사는 생긴지 5년정도 됐다.. 6년인가? 머 그정도.

올해 초에 세우려고 했던 인생 5개년 계획도 세워야하는데..
언제쯤에 골자가 나오려나?
열심히 안살면 누구한테 혼나려나? 나한테 혼나려나?
앙 골아파..

요즘에 회사일 말고 하는 것들을 정리해볼까?

--MORE--

연애
- 어느덧 반년이 다 되어가네.. 짝이 생긴지..

일어공부
-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점심시간에 회사 홍석영 주임님의 재미난 강의를 듣고 있지.
열명남짓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매우 재밌어하면서 듣고 있지. 한달에 2만원.
진도가 아주 느려서 공부한다는 느낌은 크진 않지만.. 복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남을 것 같다.
그래서 복습모임을 조직했다. 이번주부터. 열심히 공부 좀 해봐야겠다.
원피스! 자막없이 보기 위하야!!

영어공부
- 접은 셈이다. 굳이 따지자면 딱이의 영어공부매니저라고나할까? 흐흐. 좋게 말하면 그런거고.. 실상은 잔소리꾼인셈.
그래도 딱이랑 영어 이것저것 보는 건 재밌다. 딱이는 발음도 좋고 문법도 잘알고 듣기도 잘한다. 말하기 훈련만 많이 하면 되는 셈.
매주 두어시간정도..

사진찍기
- 오빠가 칠공이를 나한테 빌려줬다. 당분간 내가 칠공이의 주인인 셈이지.
아직 많이 연습하지는 않고 있다.
전공책처럼 생긴 사진강의책도 빌려줬다. 두페이지만 읽으면 잠이 쏟아진다.
그래도 가끔씩 사진찍으러 다니면서 내공을 쌓아야지.
이젠 [기록]으로만의 사진이 아니라 [예술]로써의 사진을 만들어가볼까?
사실.. 머나먼 이야기지만. 훗훗

그림그리기
- 서수원 이마트(걸어서 15분) 문화센터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에 하는 [서양화 기초입문] 봄학기를 수업을 듣고 있다.
지금껏 세번 수업이 있었다. 지금은 겨우 선긋기하고 뎃셍 입문하는 중.
오래오래 꾸준히 다녀서 언젠가는 앞치마 두르고 멋진 유화를 그리고 싶다.
이젤 앞에 바른 자세로 한시간반을 앉아있는 자체가 아직은 어색할 따름이다.
익숙해져야지.
화백 유넹. 푸힛.

나름 많아보이지만..
수영도 접었고.. 운동을 안하고 있는 셈.
곧 운동모드에 들어갈 예정. 호호

작년에 귀국하면서..
나한테 소중한 많은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들을 많이 만들겠다고 나름 다짐했었는데..
그랬나?
이제 좀.. 다짐하고.. 정리하고.. 그러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렇지?
Posted by Ha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