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염장 영화 [Love Actually]를 봐버렸다. =_=
멋진 배우들과 멋진 사랑들과 기분 좋은 끝맺음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영화다.
조조영화를 볼 때 자주 지각하는 친구 덕에 4분 정도 늦게 입장했다. 뭐.. 노래 나오는 부분이니 다행히 영화보는 덴 별 지장이 없었지. ^-^
개인적으로 Hugh Grant라는 배우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간만에 스크린에서 보니깐 정말 나이 많이 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흥겹게 춤을 추는 코믹한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푸푸. 과연 몇살일까.. ^^a
앗.. 그리고.. 쥐포를 씹으며.. 귤을 까먹으면서.. 갑자기 심금을 파파팍 땡기는 목소리가 귓전에 울렸으니...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Alen Rickman이라는 남자배우..
내가 깜짝 놀란 이유는.. 바로 해리포터에 나오는 Snape 교수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해리포터 매니아~~ 영화로 mp3만들어서 계속 들었더니 어느새 내 뇌 깊숙이 박혀있었나보다. ㅋㅋ 아무튼 깜짝 놀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같은 이름의 배우였더군.. 역시 멋진 Haia ^________^;;;
Snape 교수에서 이런 중년 사장 아저씨 역이라니.. 새롭기 그지없다~
그리고 다른 배우들도 매우(?)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하던데.. 평소에 영화배우에 관한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_-a 다 모르겠고.. 미스터빈만 알겠더군. 푸푸 아니고.. Colin Firth도 어디 영화에서 본 거 같은데.. 어딘 지 전혀 기억이 안나고.. 얼굴만 눈에 익는다. 그리고 Keira Knightley는 정말 이뿌고.. 정말정말 이뿌다.. -_-a 그 외에는 달리 배우에 대해 얘기할 게 없군..
솔로인생 어언 몇달째인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혹시라도 소개팅을 누가 시켜준다 치면.. 냅다 응해야 하는 건 아닌 지.. 하는 생각이 든다. 에효..
Christmas 2주전..
그런데.. 우리 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Christmas에 민감해졌던가.. 이런 분위기는 없어져야 한다. 캬캬 없어져라 없어져~!
나도 쓸데 없는 용기를 내볼까.. 싶은 어줍잖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또 바보짓이라 나중에 후회할테니.. 그냥 가만히 잠자코 있어야겠다.. -_-
Christmas에 사랑에 대해 용기를 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얘기에 영국 수상이 등장하는 것은 좀 오바라는 느낌이 들지만.. 어쩌면 요 근래 일어나는 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감독이 뭔가 한 마디 하고 싶어서인 듯 하기도 하다.
USA 대통령을 여자에게 추근덕대는 저질남자로 깎아내리는 것도.. 힘이 세다는 이유로 자국의 이익만을 고집하고 자만심 가득한 지극히 현실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영국 수상의 현실과 다른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는 모습도..
영국인들이.. 혹은 USA가 아닌 다른 나라들의 작은 염원을 보여주려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 역시 내가 언급하기에는 너무 난해한 주제다 -_-a
암튼.. 영국엔 해리포터도 있다는 대사에 올인~~! ㅋㅋ
아.. 여기 나오는 사랑 얘기 하나하나에 대해 언급을 하자니.. 너무 장황해질 거 같아서 그만두련다. 결론은 사랑은 가지각색이고.. 사랑을 쟁취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며,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힘든 것이고.. 사랑을 지키는 것도 자신의 노력이며.. 사랑은 항상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듣기로는 이 감독이 여기 나오는 사랑얘기들을 각각 독립시켜서 영화로 만든다는데.. 평생 쭉쭉~ 봐주면 좋을 듯 하다. ^^ 진짠지는 잘 모르겠다만.. 후후
영화보러 가기 전엔 영국 영환 줄 모르고 갔는데.. (사실 미국영환지 영국 영환지 내가 어찌 구별을 하겠는가. -_-a) 보고나니 영국 영화임에 틀림이 없더군..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공부한 대사들이 몇개 쏙쏙 들어오는 것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대사가 어려운 게 없는 듯 해서 괜히 기분이 좋아진 영화였다. ㅋㅋ
아.. 그리고 여기 나오는 언어의 장벽을 넘는 사랑을 보여준 커플..
거의 3주 동안 외국어를 하나 마스터해버리다니.. 가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_- 거짓말일지도.. ㅋㅋㅋㅋㅋ
아.. 너무 길게 썼다. -_-
담주는 반지의 제왕이나 보러 가야겠군... 올해는 해리포터가 개봉을 안해서 너무 슬프다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