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님의 로망.. 천창을 달았다고 사진을 주셨다.
그나마 천창은 미리 준문되어있어서 다행이었다.. ㅎㅎㅎ
안그랬으면 지붕뚫어놓은채로 있어야하는거 아닌가..
천창을 너무 고집해서 했지만.. 난 별 감흥이 없다.
오히려 빨간머리앤의 집에서처럼 지붕에 뾰족 튀어나온 창이 더 운치있고 맘에 든다만..
이미 지어진 창이다. 사랑하자. ㅎㅎㅎ
투습방습지? 암튼.. 방수되는거.. 비닐붙이고 골조작업이 마무리되었다고 사진을 주셨다.
근데 플랭카드가 더 큰게.. 전면에 똭!!
아놔.. 이제 사진찍어 올릴때마다 왕 구찮을듯..
암튼.. 홍보 잘돼서 울 시공사 잘나가면 좋은 거니.. 좋다좋다하자.
보통 목조주택에서는 지붕 가운데 목재.. 이름 있던데 암튼 그거를 세우고나면 상량식을 한단다.
울엄마도 집지을때 골조 다하고 상량식까진 아니지만 간단히 막걸리뿌리고 일하시는 분들 회식시켜주셨다는데..
우리는 어쩔까하다가 결론적으로는 그냥 지나갔다. 막걸리만 간단히 뿌렸다.
이유는.. 23일 골조마무리되는 날이 우리집 이사날이었기때문이다.
공사일정이 늦어져서 지금 사는 집을 빼줘야하는 시기와 입주시기가 틀어져서 ㅜ.ㅜ
이사를 두번해야하는 판국이.. 전에 포스트에 썼었나? ㅋㅋ 암튼..
같은 아파트 월세를 구해서 23일에 이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우리 부부가 상량식을 챙길 시간이 안됐다.
그 날이 지나고 24일에 뭐 하자니 애매하고..
회식시켜드리자고 돈을 마련했는데 소장님 주말에 바쁘셔서 못뵙고 나니 돈만 드리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기도 했고...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격? 이사전날인 22일 저녁부터 현지가 열이 펄펄나고 아팠다.
나는 이사날에도 현지 어린이집에 못보내고 붙들고 있느라.. 이사도 신경못쓰니 상량식 생각할 여유 없었다.
그후로 현지는 5일동안 밤마다 열이났고 정말 휘곤휘곤했다.
그다음날부터 선우가 똑같이 4일동안 밤마다 열이났고 나도 덩달아 감기걸려서 더더욱 휘곤휘곤했다.
그렇게 열흘을 보내니 입술은 부르트고 목소리는 바뀌고.. 삶이 거칠고 메말라졌다. 아직도 나랑 선우는 감기가 덜 나았지만..
어제부터 아가들 어린이집 잘 다니니 이제 살만해서 밀린 글도 올린다.
아가들아 아프지말자 ㅜ.ㅜ
집짓기 글에 왜 이런 결론이;;;;;
암튼 상량식은 요즘 잘 안하는 추세라고 하니 그냥 맘 편히 지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무탈하게 잘 지어지고~ 이 집에서 행복하고 알콩달콩하게 지내길 꾸준히 기원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