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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이다.
오늘찍은 건 아니지만..
매일매일 보는 모습..
하지만 매일매일이 사실은 다른 모습일게다.
분주히 공사하고 있을테니..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게지..
어느날 불쑥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게되면 적잖이 당황하게 되고..

사실은 노을따위를 찍고 싶었어..
전혀 아름답지 않은 공사중 하늘에 걸친 뿌연.. 그러나 붉으스레한 노을..

오늘은 바람이 세차게 불더라.
가리봉에서 종이를 꺼내다가 바람에 휙 날라갔어. -0-
다행이 난간에 간신히 걸려서 안타까움을 모면했지.
바람에 휙~ 하는 순간 "안돼!"라고 소리쳤어. -_-a
X팔리게.. ㅋㅋㅋ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였어.
아침에 엄마가 도토리묵(?) 가루(?)를 넣어 부친 부침개를 싸들고 와서 먹은 게 가장 스페셜한 사건이지. -_-a

시간은 너무도 부던히 흐르고..

난..

오늘의 내가 이런 모습이지 않기를 바랐었지..
그래도 꽤 긴 시간일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지금 돌아보면.. 너무나 순식간인 것 같아.
하나하나 정리한다고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미루다가.. 아직도야..

근데 오늘은 왠지 마음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이젠 다 지웠지.
어리석게 남겨두었던 기록들을...

하루하루 변하고 있었던 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했든.. 애써 외면했든.. 어느 쪽이든간에..
이렇게 죽.. 끌어다 압축시켜 보면..
난 많이 변했지.
이젠 거뜬하다고..

가위나 뻰찌(?)가 아니면 끊을 수 없는 그 머시기.. 이름이 머냐 -_- 컴터 선 정리하는 거.. 여튼.. 그걸로 꽁꽁 묶어서 눈길 닿지 않는 곳에 죄다 담았어.
언젠가는 버리게 되겠지..

이제..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이 우울함을 벗어야겠다.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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