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늘 너무너무 아름다운 가을날씨가..
나더러 나오라고~~ 나오라고~~ 해서..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쭈쭈먹고 잼나게 놀고 잠이 슬슬오는 현지를 안고 고고싱~

먼 곳에서 언제나 미안케스리 잘 챙겨주는 근영양이 보내준 깨구리 옷을 입히고 나왔다.
6개월용이라고 써있는데..... 흠.. 딱 맞는듯?

하늘은 높고 푸르고 햇살은 뜨끈뜨끈하고.. 너무 따숩고 좋은 가을날이었다.

오늘은 탄천까지 가보쟈.
험난한 사거리를 통과하고 공원길로 접어드니.
정말 아름답게 단풍이 지고 낙엽이 길에 쌓여있다.
출발한지 십분도 안됐는데 현지님 잠드셨다.


음~ 이런 날씨엔 이렇게 낮잠을 밖에서 자줘야지~


꿀잠이로세~
부럽다 현지야~ 나도 자고 싶다~ >_<


탄천에 접어들어 이쁜 가로수 밑 둥근 의자에 자리잡고 군것질거리로 사온 블루베리파이를 한 조각 먹었다.
의자위에 놓여있는 것이 파이 ㅋ
맛있었다 우하하
근데 혼자 먹는게 맘에 안들었던 걸까.. 현지님 깨셨다 ㅋㅋ



파이를 낼름 먹어주고 현지도 햇살 받으라고 유모차에서 꺼내 무릎에 앉히고 놀았다.
나랑 셀카.. 우하하
역시 조금 짤렸다.
현지와 함께 셀카찍는 각도를 언제쯤 터득하게 될꼬 ㅋ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못나니 이현지! ㅋㅋㅋ
짝눈이며! 두턱이며!
그래도 당신은 너무나 사랑스럽소~~ >_<
현지도 햇살이 따듯한게 맘에 드나보다 ㅎㅎ


에헤이~~ 기분 조쿠나~~ ^^


금방 기분 좋아져써요~~ 눈은 어디갔누!!??


아유 이뿌니~~
내가 엄마라 그렁가 너무 이쁘다능.. ㅎㅎ

다시 유모차에 넣을라니 너무 아쉬워서.. 현지를 안고 걸었다.
현지를 한손에 안고 한손으로 유모차 끌라니 힘들어서.. ㅎㅎ
손에 끈을 매고 유모차랑 연결을 해서 끌고 현지는 두 손으로 안았다. ㅋㅋㅋ
현지에게 탄천도 보여주고 오리도 보여주고 하늘도 보여주고 가을맞아 너무 이쁜 억새도 보여주고..
탄천에 운동하시는 아주머니들도 보여줬다 ㅋㅋ
그러기를 이십분도 안했는데 현지님 가고 싶다고 의사표시를 해주셨다. 찡얼찡얼


집에 돌아가는 길.. 다시 그 공원.
현지님 기분좋아지심...
아름다운 나무들과 하늘을 봐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한다~~


에헤헤.. 더 이쁘게 많이 웃었는데~
사진엔 그게 안잡힌다능거!
아쉽다. 이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순간들은 사진에 담지 못하고 마음에만 담긴다는 것이.
그래도 여기에 열심히 기록해서 더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야지.
현지야~ 날씨 따뜻하면 또 나가쟈~
아빠랑도 나가면 정말 좋겠구나~~ ^0^


어제 저녁에 회사 사람들을 보려고 잠시 나갔다.
현지가 8시반에서 9시에 자니 신랑님 오고 나서 10시쯤나가 11시쯤 오려고 했다.
근데!! 내가 샤워하고 드라이를 마친 9시 40분.
현지가 깼다...........
지난 한달도 넘는 기간동안 절대 깬 적이 없던 시간이었다. ㅎㅎㅎ
럴수.. 안잔다..
신랑님이 오고 열심히 재우기 시도중..
눈 말똥 뜨고 안잔다.. ㅋㅋ
그래서 신랑님에게 현지를 맡기고 나는 휘리릭 외출!
우하하.. 얼마만에 외출이던가.. 회사 사람들 간만에 보니 넘흐 방갑고 좋더라..
근데 즐거움도 잠시.. 회사 사정 듣기도 전에.. 신랑님 호출.. 언능 오라고..
전화기너머로 현지의 악악거림이 들렸다. ㅎㄷㄷ
홍삼이타고 붕붕.. 집에 왔더니 현지 안울고 말똥거리더만...
나 없는 내내 울었다하네.. ㅎㅎㅎ
아기띠에 안고 자장자장해주니 잠이 든다.
근데 울음이 남아서 간간이 흙흙 거린다. ㅎㅎ
현지는 내가 없는 걸 아는가보다.....
대단한 현지.
아가들은 그런걸 감지하는 센서가 있나보당 ㅋㅋ
오늘도 나갈려고 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구낭~~~~

Posted by H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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