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다.
아침은 어떤 아침이든 좋아요. 아침엔 우울한 생각이 들어올 겨를이 없거든요.
그렇지만 비가 오는 아침보다는 이렇게 맑은 아침인 편이 더 좋아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앤이 초록색 지붕집에 와서 맞았던 첫 아침에 한 대사.
그렇다. 오늘처럼 해가 쨍한 상쾌한 아침은 희망찰 수 밖에 없는거지.
어젠 엄마가 오셨다.
새벽같이 달려와서 아침도 차려주고..
반찬 바리바리 해와서 냉장고도 채워주고..
현지도 재워주고.. 놀아주고..
과일도 깎아주고..
병원갈 수 있게 현지도 봐주고..
청소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역시 엄마가 최고다. 엄마밖에 없다!
엄마 왕 사랑해.
주말에 친구들이 놀러온다고 해서
꼬까옷 입혀봤다.
내눈엔 이뻤는데..
신랑님이 그냥 내복이 더 이쁘다고? 그래서..
애들 오기전에 다시 벗겼다.
아쉽.. ㅋ
이 계절이 지나면 못입힐 옷인데.. 또 언제 입히나.. -_-;;;
이현지님이 쑥쑥 크신다..
낮엔 이쁘게 방실방실 놀고 잘 먹고 잘 자기도 하는데..
6시가 넘으면 돌변해서.. 엄청 울고.. 안자고 보채고.. 안먹고.. 그러신다.
잠투정대왕?
목욕할땐 좋아라하는데.. 어젠 목욕할때도 응애~~~ 울어댔다.
땀띠가 가실줄을 모른다.. 바락바락 울어대는 통에 -_-;;; 가라앉았다가도.. 얼굴 벌겋게 울다보면 뽀록뽀록 다시 올라오는 땀띠. 땀띠인지 태열인지 암튼.. ㅋ
오늘도 아침은 평화롭다.
엄마가 빨래랑 청소도 해주고 반찬도 해줬으니..
오늘은 밀린 사무?를 좀 봐야겠다. 현지님 깨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