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사진) 떠나볼까?/백두산

왼쪽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구름과 비행기 날개

Haia 2004. 2. 14. 12:47
User-created image9월 3일 13시 40분 장춘행 비행기 안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맛을 보는 선에서 그치고 커피 한잔으로 요기를 한 후 잠든 ㅅ과 ㅊ을 보면서 편하게(?) 가고 있다. 이 비행기는 발 냄새와 같은 향기(?)가 가득하다. 정말 괴롭다. 서울 아니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는 보이지 않던 밝은 햇빛이 창가를 통해 눈부시게 들어온다.
여행 내내 날씨가 맑기를 빌고 또 빈다. 이제 곧 착륙할 것 같다. 비행기의 날개가 작동하는 걸 보니 만화에 나오는 로봇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새삼스레 인류의 위대함을 느낀다. 나는 그 흐름 속에 어디 쯤 위치해 있는 걸까 싶어 약간 의기 소침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