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이아/일상다반사

하치로쿠와 한달여..

Haia 2006. 11. 14. 12:59
하치로쿠로 출퇴근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달이 훌쩍 넘었다.
그간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있었더랬지.
하지만 출퇴근길에는 그런 일이 없었더라는 사실!
역시 연수기간에 반복한 결과 + 쉬운 출퇴근길 때문이다.

출퇴근길을 제외하고 내가 주행한 코스는..

회사(정자)에서 성남대로를 타고 쭈욱 직진만 계속하여 복정동까지.. 그 길로 계속가면 서울이겠지.
서현역에서 우회전하여 율동공원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찾아서 헤매다가 동백가는 고속도로에 올라탈뻔.. 민첩하게(ㅋㅋ) 판단해서 슬쩍 오른쪽으로 빠져서 유턴으로.. 지각을 모면..
분당-수서 고속도로로 출근길을 바꿨다가.. 좀 빨리가려나하는 마음에 슬쩍 들어간 지하차도.. 빠져나오는 곳이 이매동이었다는.. 자칫하면 서울까지 갈뻔..
휴가비 받으려고 처음으로 낸 휴가.. 용인 민속촌을 지나 용인시내를 거쳐 광주까지 왕복..
비 오는 날.. 습기차는 차에 대한 미경험으로.. 신속한 대처가 잘 안되던 날..
수원역 뒤길 세류지하차도 진입하다가 앞차 범퍼에 뽀뽀하고.. 다행이도 아무일없이 넘어갔고..
광주시내에 아파트촌을 헤매다가 고가밑을 지나려는데 내 하치로쿠 엉덩이에 엄청난 충격을 남기고.. 역주행할 뻔하다가 후진까지.. 하마터면 죽을뻔 -_-;;
이 날.. 내 운전실력이 엄청나게 발전했을 꺼야.. 더불어 내 안전의식도 업그레이드 됐겠지. -_-
윤미가 운전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런일이 생겨서 안타까웠지.

그리고..
은경양 마티즈 뒤따라서 57번 도로 타고 의왕 고속도로(?) 지나 북수원IC 에서 돈내고 율전동지나 집까지..
철이 집에 데려다준다고 율전동에서 올림픽공원 무슨 아파트까지..
1번 국도를 처음으로 타고 오산 물향기 수목원까지.. 즐겁게 주행..
잘못해서 들어갈뻔했던 용인가는 터널이 줄줄 연결된 도로를 타고 임량네 집까지..
은경양 마티즈 또 뒤따라서 질주하며(ㅋㅋ) 동백에서 죽전이마트까지..

이제 지도 몇장 뽑으면 자신있게 찾아갈 수 있을 듯한 마음이야.. ㅋㄷㅋㄷ
물론 서울은 no thanks지만.

이 외에도.. 주차하면서 박박 긁힌 하치로쿠..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소리를 내며 마후라 터져버린 하치로쿠..
입원도 하고.. 많은 시련이 있었네만..
앞으로는 아무 상처 없이 예쁘고 소중하게 타야지..

1시간 반에서 2시간가까이 걸리던 출퇴근길..
1시간이면 대문에서 사무실까지..
기름값 걱정은 되지만서도..
한껏 누릴 수 있는 출근시간의 여유로움과 아침밥먹는 시간.. 그리고 퇴근하면서의 여유..
절대 돈과 바꿀 수 없으리.

딱, 궁뎅, 엄마, 타짱, 현수씨, 성경씨, 무늬언니, 만두, 오빠♡,
미라씨, 명분주임님, 헤영과장님, 윤미, 보안관오빠, 철, 임량
그간.. 목숨걸고(!) 하치로쿠에 동승해준 이 사람들과 기쁨을 함께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