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이아/보고듣고읽고느낌
친절한 금자씨 & 천국의 아이들
Haia
2006. 10. 13. 22:58
많이 상반되는 두 편의 영화를 봤다.
뭐.. 따로따로.. 많은 시간차를 두고 보긴 했지만.
홈피에 정리를 안했더니.. ㅎㅎ
여기.. 그 하나 친절한 금자씨가 있다.
나 없는 동안 꽤나 유명했다기에.. 함 봐주까?? 하고 봤지.
모랄까..
올드보이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라고나할까?
난 이런 음울한 영화는 시러..
그리고.. 저렇게 치밀한 삶은.. 왠지 너무 피곤할것같아..
금자가 겪은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내 것이 될것만 같아서 싫은 영화였어.
별점은.. ★★☆ 로 하지.
그리고 또 하나의 영화.
천국의 아이들..
마지막장면..
3등으로 하러 나간 마라톤에서 죽어라 달려서.. 1등을 한 슬픔을 달래주는 금붕어들..
금붕어들이.. 생채기난 아이의 발의 상처도.. 가난의 아픔도 모두 치료해줄 것만 같아 보였어.
어느 나라 영화일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나라의 말.
그러나 표정과 행동은 통역이 필요없는 게지.
두 아이의 연기가 연기인지 아닌 지 알 수 없더라..
가난이란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였어..
재물을 소유하는 되는 것..
다른 사람과 차등이 있는 것을 소유하게 되는 것..
그것이 축적되는 것..
또한 그것이 상속되는 것..
하지만..
진짜 "가난"이라는 것은 마음에 있는 거야..
이 두 아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 속엔 가난이 없거든..
3등을 하겠다고 믿어보라는 말에 해맑게.. 그 믿음을 보여주는 여자아이..
그리고 1등을 해버리고 와서 눈빛만 봐도 미안해하는 얼굴에.. 그윽한 표정으로 아무말 없이 받아주는 여자아이..
"말"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세상 누구보다 부자라는 게 아닐까..
가장 큰 걸 소유한 셈일테니까.
금자씨랑은 정말 다른 영화였다.
별점은.. ★★★★ 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