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a
2006. 8. 20. 22:29
MBC창사 4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주몽]
고구려를 세운 왕.. 일명 고주몽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라 할 수 있겠지.
어느덧.. 25회를 마쳤다. 시간 참 빠르게 흐르기도 하지..
처음엔 별 생각 없었다.
주말에 재방송 하길래 한번 봐볼까.. 고구려 얘기니까.. 싶어서 봤더랬지.
하지만 돈을 많이 부었는지..
그 웅장함이..
멋진 자연과..
두근두근하게 하는 재미..
소소한 소품들..
그냥 확 빠진거지 모~ 하하..
사실은 주몽이가 실제로 등장하기 전까지는.. 군대며.. 이것저것 제작비가 많이 든 것 같긴 했지만..
본격적인 재미는 없었어.
하지만.. 이름도 몰랐던.. 이젠 외웠지만.. 송일국이 주몽으로 등장하면서 본재미가 시작된거지 하핫.
어리버리하고 볼품없는 주몽의 어린 시절을 보면..
누구든.. 아무리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부끄럽거나 뉘우치고싶은 시절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더군.
그러고보면.. 고주몽이든.. 광개토든.. 어린시절이 있었을텐데..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그네들의 전성기일뿐이겠지. 그뿐은 아니겠지만.. 전성기를 주로 기억하는 건 당연지사.
이런 시기의 위대한 사람들을 살짝 엿보는 것도 재미가 있어..
요즘은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왠지 회의적인 느낌이 들어..
잊혀지게되는 시간을 지금 보내고 있는 거라면..
싫을 거 같은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잊혀지게 되는 시간에 자꾸만 부어버리는 듯한 느낌이야.
.....
이제 방황기를 접고..
본격적인 [꿈]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는 우리의 왕.. 나의 왕.. 주몽의 이야기..
그 멋진 활이.. 나의 관심을 콱 적중해버린게지..
따르리오~~ 주몽~ +ㅁ+
드라마도.. 만화도.. 영화도..
사실 눈에 띄게 해주는건.. 등장인물들의 [열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언가를 향한 희망 의지 꿈 그리고 그것들을 향한 열정.
아니면 그런 것들이 내눈에만 유독 띠는 것일지도 모를테지만..
나에겐 누군가 말했듯이 열정이 있는 건지도 몰라.
하지만..
그 열정이 연소되어야할 대상을 못찾고 있다면..
나의 시간들은 언제나 잊혀지게되는 시간이 되고 마는 게 아닐까.
지금의 이 순간 순간들이 모여서 나의 인생이 되는 것을 순간순간 가볍게 여겨버리고 있는 듯해..
내일은 주몽하는 날.
너의 원정을 열심히 지켜봐줄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