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a
2006. 8. 10. 09:46
봤다. 괴물.
관객수가 수직상승한다는 그 영화.
피곤한 퇴근길에 나딱양의 친절한 전화를 받고.. 사랑스런 딱이의 마티즈에 몸을 싣고나서..
불현듯 땡겼던 그 영화. ㅎㅎ
고생고생하면서 간신히 수내역의 시너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봤지.
회사에 누군가가 우뢰매스럽다고 하던데..
되돌아보면 그런 느낌이 진짜로 있다.
나는.. 이런 영화.. 그러니까 깜짝깜짝 놀래키는 그런거.. 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꽥꽥거렸다.
근데 정말 있을 법도 하다.. 언젠가는..
내가 한강둔치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왠지 섬뜩하지 않았을까?
매일 보며 지나는 거리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말이야.
으.. 생각하기 싫다. ㅎㅎ
혹자는 이 영화를 가족영화라 하지..
콩가루집안을 똘똘 뭉치게한 셈인건가?
사실.. 핏줄이라는 건.. 가벼운 게 아닌 건 확실하긴하지만..
이 영화의 가족들은 모두가 죄다 너무 용감무쌍하단 말이야.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 쪼오금 비현실적인 감이 있지.
특히 손녀.. 자기 손녀와 자식과 조카를 찾겠다는 마음은 용기가 날법도 하지만.. 쪼꼬만 여자애는 너무 오바해서 용감하더라고.. 내가 갖지 못한 용기에 질투하는 건 아니고.. ^^;;
하지만.. 다들 눈빛은 참 멋지더구나..
근데 영화 속에 나오는 말도 안되는 경찰과.. 어줍은 미국(아니지.. 백인들)애들의 만행이 좀 어거지싶긴하더라..
대박만한 티라고 할 수 있지. ㅎㅎ
글고 둘째 아들내미가 화염병 만드는 거 말인데..
나 옛날에 한 번 만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무지 어렵더구먼.. ㅎㅎ
소시적 생각이 났었다. ㅋㄷㅋㄷ
그래픽으로 보자면.. 외국영화 따라갈라면 좀 먼 감이 있지만.. 나쁘진 않았어.
불타는 장면은 조금 돈을 더 들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아아아아아아~~~~~~~~~~~~~~~~~~~~~~~~~~~~~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 영화에 내가 담고 싶은 의미는..
정원조씨가 출연했다는 거다. 크하하하
아주 짧은 두 씬이었지만. 난 단번에 알아봤다고!
멋진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원조씨. ^^
케케케
원조씨때문에 별 많이 준다.
괴물.. ★★★★
심심하면 보라.
하지만 기대는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