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나들이
폭염에 휩싸인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회사엔 철판깔고 신랑님 일정에 맞춰서 일주일 휴가를 냈다. 키키키
토일월화의 3박4일이라는 믿기 힘든 일정으로 전라도 나들이로 시댁을 다녀왔다.
성수기의 시작 답게.. 차가 무지무지무지무지 막혔다.
추석이며 설 저리가라하게 막히더군..
현지는 이제 카시트에는 잠든 후에만 앉는다. -_-
내 옆에 앉아서 매우 얌전하게 청포도를 먹고있다.
냠냠냠..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간다고 나름 꼬까옷 입었는데 청포도 국물... ㅎㄷㄷ
무지막히는 토요일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주행을 한 이유는 현지 사촌동생 현호의 돌잔치때문이었쥐.
돌잔치를 앞두고 미용실을 개업한 현지고모를 방문하여 가게 구경도 하고 머리손질도했다 ㅋㅋ
현지는 가게를 마구 누비고 다니심..
이제 걷는게 너무 훌륭해져서.. 마구 걸어다님 ㅋ
현호 돌잔치에 가서 현지는 마구 춤추고 돌아다녔다.....
언니오빠들에 채여서 넘어지기도하고.. ㅋ
다음날 선유도 가는길
이젠 차에서도 서있으려고만 해 ㅜ.ㅜ
위험해서 안그러고싶지만.. ㅜ.ㅜ
군산항에서 선유도 옆 장자도가는 배를 탔다.
우리 숙소가 장자도에 있어서 ^^
오전 아홉시에 맥주마시고 바다보고 노니 즐겁더군 케케케
선유도 무슨무슨 해수욕장 앞에서 회도 한접시 먹고 땡볕에서 현지랑 해수욕도 찔끔해주고.. 모래사장 그늘에서 현지는 한시간반을 잤다
아름답지않은 나의 모습도 담아본다 ㅋㅋ
부끄..
신랑님 셀카는 뽀샤시가 안된다능.. OTL
완전 숙면하시는 현지님...
나체라 부끄부끄.. ㅋ
한시간반을 자는 동안 혼자 해수욕도 잠깐 했다. 아주 재미없더군 -_-
혼자 무슨 재미가.. ㅋㅋ
아버님 어머님은 맛조개캐기 삼매경이시고..
현지를 깨웠더니 징징거려서 숙소로 돌아왔다.
정말 덥고 힘든 날이었다능 ㅋㅋ
그래도 현지가 바닷물에서도 좋아라하면서 노니 좋았다
파도치는 것도 좋아하고 ^^
숙소에 와서 삼겹살 꾸워먹고 잤당.
다음날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어머님 아버님 따라 낚시구경하러 왔다.
이 바닷가에다 돗자리를 펴고.. -_-;;;;
근데 정말 너무너무 땡볕에 엄청 더워서.. 난 뛰쳐나가려는 현지를 안고 쩔쩔매다가 그냥 숙소로 와서 짐정리를 했다 -_-
현지야 이제 가쟈~~
걷기 삼매경에 빠진 현지씨..
이 더위에 나체로만 사는 현지씨.. ㅋㅋ
선유도에서 일박이일하고 전주집에 와서 하루를 더 자고 오니.. 왤케 피곤한거니... 아흑아흑..
글고.. 왤케 더운거니.. 아흑아흑..
나도 현지처럼 나체로 하루종일.. 그리고 대야에 물받아서 물놀이.. 너무 부러웠엉..
난생 처음으로.. 폭염이 진심으로 무서워졌어.
39도에 육박하는 호주 빨간땅에서도 그저 더위는 즐길 수 있는 정도인 거라 생각했었는데말이야..
정말 못살겠어...
이렇게 더우니 사람들은 에어컨을 더더 찾게되고.. 지구는 다시 더더 더워지고..
그런 생각을 하니 슬퍼지더구낭..
나들이 글의 마무리가 영 이상한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