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286일째 - 쑥쑥 큰다
현지가 요새 부쩍 쑥쑥 크는 것 같다.
볼에 살도 더 통통 찐 것 같고..
사진은 꽤 오래전에 찍은건데.. 요즘 너무 몸이 힘들고 지쳐서 오랜만에 올려본다.
현지가 엄마가 그래도 널 조금은(?) 지켜주려고 스티커를 박았단다. ㅎ
티스토리에 좋은 편집 기능이 생겼더구나 후후후..
목욕하고 나서 기분 좋은 잠깐..
예전엔 목욕하고 나서 오일 발라 줄 땐 좋아했는데.. (옷 입힐 때는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싫어하고..)
이젠 오일도 제대로 바를 수가 없다.. 하도 움직여대는 통에.. 절대 누우려고도 안하고..
엎드려 줄테니 언능 발라봐요~~?!@
이제 서랍 따윈 식은 죽 먹기지..
죄다 줄줄 꺼내는 현지씨. 넣는 건 내 몫..
씨디장에서 씨디도 척척 꺼내주시는 현지씨.
엄마. 이제 엄마 차례예요. 내가 다 꺼냈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맨 밑에 칸만 꺼낸다는거.... -_-;;;)
이젠 짚고 서는 것도 제법이다.
아기체육관에 짚고 세워놨더니 모차르트의 포스가 풍긴다. (엄마의 착각? ㅋㅋ)
모차르트는 저리가고 암병등반을 시도해보는 현지씨.
사진엔 잘 안찍혔는데 왼발이 아기체육관 기둥위에 있다. ㅋㅋ
현지가 새벽에 너무 젖을 물고 잘려고 그래서 한동안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다.
퇴행성관절때문에 무릎 수술을 한 엄마보다 내가 더 쾡해보였다능.. 다크써클은 아래로아래로..
분유를 조금씩 주고 있는데.. 현지는 너무 쭈쭈를 좋아한다아..
물론 이해는 하지만서도.. 몸이 피곤하면 참을성이 약해진다.
엄마가 밤에 안자고 그러면 패라고 그래서 궁디 팍팍 때렸더니 그게 계속 맘에 걸려 미안하고 미안하고 그렇다. -_-;;;
아무리 생각해봐도.. 백일의 기적이라고 현지가 한참 동안 밤새 쭉 자줬던 그게 너무 신기했던 거 같다. 너무너무 그립다. 그 시절 흙흙...
그래도 살아지니까.. 체력도 좀씩 나아지니까.. 현지 보면 행복하니까~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딱히 기록할 게 없는 하루하루 인 것 같으면서도 하루하루 빠짐없이 저장해두고 싶은 그런 느낌.
먼가 목표없는 무기력한 삶인 것 같으면서도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것이 가득한 그런 느낌.
그렇게 모든 것이 정리되지 않는 듯한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