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커플 이야기/햇살샛별천사

햇살이 230일째 - 마지막? 백현동 마실

Haia 2012. 2. 18. 00:22

오늘 백현동에서 사는 마지막 평일이다.
어제는 친정에 놀러다녀오고 오늘은 방콕할까 생각했었다..
새벽에 현지가 너무너무 마니 깨서 승질이 났다. =_=a 아놔..
넘 휘곤한 아침.. 현지는 7시도 안되서 인나고..
아침먹고 현지 이유식도 8시반에 다 마치고 ㅋ
9시반남짓부터 내리 두시간을 잤다. 현지가 중간에 깨긴했지만.. 그래도 나름 숙면! ㅋ
깨고나니 배가 고파 김치만두국을 후다닥 끓여먹고..
쏟아지는 햇살이 내 피부와 콧구멍을 쏙쏙 쑤셔대는 통에.. 창문을 열어보니 바람이 휭휭하고 시원하더라.. ㅎㅎ
마침 카누가 떨어져.. 얼마전에 친구가 사온 세제를 카누로 바꿔볼까하고 현지는 유모차에 태우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서는 교환안된다고 딱지를 맞고 근처 수퍼에 가서 카누랑 몇가지를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커피한잔할까하고 까페들을 두리번거리다 너무 추운 날씨에 마음을 접고 집에 그냥 가기로 결심했는데..
집 바로 코앞에 얼마전에 생긴 까페가 생각나서 가봤더니.. 완전 득템..
진즉 알고 많이 왔었어야했다.

까페 소머드
족욕과 반신욕을 즐길 수 있고 편안하게 차와 빵을 먹을 수 있다.
족욕과 반신욕 그리고 음료한잔이 만원.


현지가 잠깐 잠든 사이에 후다닥 족욕을 했다.
편백나무 족욕통에 뜨끈한 물 조와조와..
집에 족욕기가 있음에도..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안하게되는만큼 이렇게 하니 조쿠나조쿠나~


족욕을 마치고 반신욕을 하는 중에 현지가 일어났다.
반신욕기에 앉아서 현지랑 셀카를 찍어본다. ㅋ


내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니 직원이 와서 한장 찍어준다.
난 무슨 원주민처럼 보인다 -_-;;;;
반신욕기 뜨끈뜨끈 좋더라..
잔뜩 껴입고 나가서 더 후끈후끈했다.
더 오래 해도 된다고 했지만 땀날꺼가태서 그만했다 ㅋ


맛난 카푸치노 한잔.. 아껴먹었다.
사장님이 써비스로 주신 빵.. 따끈따끈하고 보들보들하고 맛있었다. 히히


현지는 바닥에서 놀고~ 닐리리~


직원분들께서 돌아가며 현지를 안고 놀아주고
난 띵가띵가 복대랑 소바리랑 메신저해주고..
어느덧 시간이 한시간? 훌쩍 지나서.. 가게구경하다 발견한 포카치아.. 내가 만들고 싶은 빵 포카치아 그러나 두번 실패한 포카치아.. ㅋㅋ
그래서 사먹어봤다. 리필해준 아메리카노와 함께.
두번만 더 만들어보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괜한 자신감? ㅋㅋㅋ


왠 아가씨두명이 왔는데 현지보고 반해서 꺄~ 거리면서 손잡고 놀다가.. 결국 사진까지 잔뜩 찍었다.
우리 현지 인기쟁이! ㅋㅋㅋ
실눈웃음 잔뜩 지어주고 인기 한몸에 받았다. ㅎ


현지도 족욕이 하고 싶은가보다. ㅋ


족욕기 4개가 있고.. 내가 앉은 테이블엔 아가야들 데리고 앉기에 편한 마루..
오른편엔 반신욕기들이 모여있는 방이 있고 단체룸이 있다.
세시간을 띵가띵가하다가 집에 왔다.
오픈한지 한달 남짓되었는데.. 진즉에 왔으면 서너번은 왔을듯한데 마니 아쉽다.
12시에서 2시사이에 오면 빵도 무한으로 준다능데.. 아까비아까비.. (난 오늘 두시 이십분에 입장해따~~)
아직 우리 동네에 사람들이 별로 없고.. 소문이 많이 안나서 까페가 한적하다.
입소문타고 사람이 많아지면 여유로움이 없어질 것 같다는 걱정이 살짝 된다.
사람들이 많이 오면 족욕기의 때도 걱정되고.. ㅎㅎ
뭐.. 내가 많이 해줄 걱정은 아니지만 ㅋ
이제 이 동네 올 일이 뭐가 있을까싶지만 담에 오면 또 들르고 싶구나~~
반신욕기보단 족욕이 조았다~ 내가 좋아하는 편백향도 폴폴~~ 뜨끈뜨끈~~
나의 각질들이 뽀록뽀록~ ㅋㅋㅋㅋ

이렇게 마지막 마실을 성황리에 마쳤다.
현지는 이사람 저사람이 안아도 무조건 좋단다..
이제 이사가면 어디에 놀러갈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