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커플 이야기/햇살샛별천사

햇살이 138일째 - 잠이 고픈 날들

Haia 2011. 11. 18. 22:51


이번주 월요일. 오늘이 금요일이니 4일전이구나.
선택접종 2차로 주사 두대를 맞고 먹는 약까지 먹은 현지가..
주사 때문인지 현지아빠의 거친 기침때문인지..
거의 한두시간 간격으로 일어났다.
흙.. 두번 세번 일어나서 젖물거나 공갈젖꼭지를 물거나 해서 다시 잤다.
그치만 나는.. 다시 잠이 안온다. ㅜ.ㅜ
다시 잠들라는 찰나.. 혹은 다시 잠들고 얼마 안돼서 다시 일어나야하능거.. 그거 참 괴롭다.
신랑님이 감기 제대로 걸려서.. 기침이 대박이었다.. 기침 안하면 코골고!
좌 현지 우 신랑..
ㅋㅋ
그렇게 삼일 밤을 제대로 못잤더니 세상이 밉고 다 싫더라마........................ -_-
그러나 육아에는 파업이 없는 거지 ㅜ.ㅜ
아침에 너무나 무거운 머리로 잠이 고파 몸이 피곤해 괜히 눈물 줄줄 흘리면서 시작하지만..
현지님은 언제나 눈부신 미소로 나를 맞이해준다.
그래서 또 뽕이라도 맞은 듯 하루를 버틸 힘을 벌어준다.



현지는 좋대요~~ ㅎㅎ
옷이 얇은 것 같아서 현진이 이모가 만들어준 조끼를 입혔다.
급 할머니 스타일로 변신한다. ㅋㅋㅋ


아유 요 귀요미 귀요미~~
한동안 메롱을 엄청 마니 하더니 어제오늘은 안하네. ^^


엄마 밥주세요..
하는 것 같다 ^^
그렇지만 실상은..


신생아때부터 넘 좋아하는 흑백모빌..
현지는 아직도 이 모빌을 굉장히 좋아한다.
노래가 나오고 움직이면 좋겠지만......... 노래는 따로 틀어주고 수동으로 움직여줘야한다. ㅋㅋ


현지는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어느 애기가 제일 이쁘니??"
ㅎㅎㅎ
나는 대답한다. (거울은 내가 아니지만서도 ㅋ)
"현지야 엄마한텐 현지가 제일 이뿌단다~~"


아니! 그럼 거울이 아니고 엄마가 대답한거야? 이럴수!!


절망.


나 뒤집어주세요.
ㅋㅋㅋ

맨날 자기가 뒤집고는 금새 찡찡댄다.
엄마가 안시켰어요~~~~ >_<

결국 어젯밤 새벽. 신랑님의 기침에 계속해서 잠못이루니.. 신랑님 거실로 나가주심.
('드디어' 라고 썼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 '결국'으로 바꿈 ㅋ)
그래서 다섯시부터 조금 잤다. 조금 기운 난다.
그리고 오늘은 현지가 어쩐 일인지 오전 낮잠을 길게 자서 나도 삼십분 눈 붙였더니 살만해졌다.
언능 샤워하고 자야지.. ^^
현지야 오늘도 싸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