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이아/일상다반사

어린이날과 스승의날

Haia 2011. 5. 19. 10:48

5월 5일은 어린이날이고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5월 5일은 게다가 공휴일이기까지하다.
난 우리나라의 많은 기념일 중에 이 두 날은 없애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날은.. 글쎄.. 옛날 아이들이 귀하고 살아남기 힘든 시절이라면 모를까.. 어린이의 권익보호.. 존중의 의미로.. 축제의 의미로.. ?
글쎄.. 이미 어린이들은 생일에 크리스마스에.. 설과 추석때.. 충분히 받고 있지 않을까싶다.
굳이 어린이날까지 있어서 부모와 친지들에게 무언의 부담과 압박을 더 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물론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어린이날이 긍정적일수도 있겠지만..

스승의 날은..
정말 폐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옛날 어렵던 시절에 고맙게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혼신을 다하신 존경받을 만한 스승들에게는 이 날이 아깝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어느 누가.. 스승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 나는 의심스럽다. 
물론 개중에는 정말 존경받을 만한 훌륭한 스승들이 있다.
그분들에게는 굳이 스승의 날이 필요치 않다.
존경하는 제자들이 알아서 스승에게 감사를 표하게 될테니까.
스승의 날이 없어도.. 졸업식 때에도 얼마든지 감사를 표할 수 있다. 
학교를 떠나서는 언제든지 표할 수 있다.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말을 누군가 할 지 모르겠다만.. 그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매년 스승의 날이면 교수님이나 선생님과의 식사 모임.. 
나는 그런 마음에 남는 스승이 계시지 않아서 하지 않지만..
부수적으로 팥고물을 받는 수많은 다른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보기 싫어.. 난 스승의 날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스승이라면 생각해보라.
스승의 날이 당신에게 무엇인지.
그런 날 따위 없어도 존경받을 수 있는 그런 스승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냥.. 내 블로그에 나의 짧은 생각들을 남겨본다.
어느날 학부형이 되어서 스승의 날에 대해 압박을 받을 날이 올지 모르겠다.
그러면 정말 스승의 날 없애기 운동이라도 할지도 모를 일이지 ㅋㅋ 

둘 중에 하나만 남기라고 하면 스승의 날보다는 어린이날을 택해야겠다. 공휴일이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