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sie 2005-2006/여기는 Sydney

city에서 job 구하기..

Haia 2005. 6. 4. 17:06
나의 계획은 이랬다..
Data Entry ; 자료 입력하는 사람.. - 금융업계 쪽으로.. 숫자나 영문을 입력하는 거지..
내가 동사무소에서 익힌 숫자 타법과.. 코딩하면서 익힌 영문 타법으로.. 취직하려고 했지..
일해본 적도 있으니까 꼭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쑤아..
정 안되면 농장으로 가기로 생각했어..
너무나 simple하고 비현실적인 계획인듯 ㅋㅋ

그리하여.. Sydney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호주 구직 사이트에 나오는 data entry직에 지원을 하기 시작했지..
이력서 붙여서.. 결론은 실패했지만.. 정말 많이 apply 버튼을 눌렀어..
mail check하면 항상 sorry하는 mail이 와 있었지.. -_-;;

물론(?) 전화가 온 적이 있었어..
나름대로 열심히 알아들었는데..
호주에서의 타자속도를 물어봐서.. (여기는 시간당으로 계산하더군.._
내가 아직 호주에서는 안해봐서 정확한 속도는 모르니까.. test해보라고 했는데..
경험없는 사람은 안쓴다고 끊어버리더군..
그 때가 일어나서 밥먹고 같은 방에 사는 애랑 잠시 얘기하던 중이었지..
아침 8시쯤.. 내가 임기응변능력이 없긴 없지.. 분당 타속을 시간으로 환산해서 대답하면 되었을 것을.. ㅡ,.ㅡ
여튼.. 그렇게 황금같은 기회가 날아가 버렸쪄... ㅜ.ㅜ

그렇게 며칠이 지났지.. 주변에 한국애들이 취직하기 시작했어..
스시가게.. 한국 술집.. 새벽 청소.. 페인트 칠.. 이런거..
내가 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괜히 다들 "아직 job 못 구했어?"하는 소리에.. 마음이 급해지지 않겠노?? -_-?
NSW 주립 돗관을 갔어.. Sydney Morning Herold를 공짜로 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지.. ㅋㅋ
여러 신문의 구직란을 보고.. kitchenhand(부엌떼기) sandwichhand, wait staff 등등.. 메모해서 전화하고..
그런 과정을 반복했지..
전화하면 다 자리가 나갔다고 하더군.. T^T

그러던 어느날.. sandwichhand구하는 가게가 있어서 경력 3개월이라고 뻥을 치고서.. ㅎㅎ
찾아오라고 하더기에 찾아갔지.. 주인 이름은 Sam이었어.. 좀 까만 분위기.. 멜 깁슨 분위기였던듯 ㅎㅎ


;; 여기가 그 가게.. DECK filling인데.. 내가 전화로 알아들은 말은.. back string이었다.. ㅋㅋㅋㅋ

그날이 토요일이었을 거야.. sandwich 만들어봤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지..
전화번호랑 이름 적어달라고 해서 주고.. 저녁에 전화를 할테니 내일 만드는 걸 보겠다고 했어.. 흐흐..
드디어 interview인가.. +ㅁ+
기분 좋아서 엄마한테 바로 이 소식을 알렸지.. 그랬더니 엄마가 sandwich사서 먹어봐야한다네.. -_-
싫어하는데.. 비싼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샌드위치 만드는 거 구경도 하고.. 뭐뭐 들어가나 보고 다니다가..

드디어 하나 사먹기로 결심을 하고.. 메뉴를 죽 둘러봤지.. 넘넘 많은 종류.. @_@
우선 chicken을 골랐지.. 그리고 그 외의 무언가들은.. 모두 모르는 단어였어.. -_-;;
그래서 왠지 맛있을 것 같은 이름(;;;;;)을 골랐는데.. 그게 완전 잘못된 선택이었지.. ㅎㅎ
만드는 걸 봤는데.. 왠지 이상한 예깜.. -_-;;
그래도 비싼 돈 주고 샀으니..(&7.5=6000원) 잘 먹자~~ 생각하고 HydePark로 왔어..


;; 문제의 샌드위치.. 생긴건 정상적으로 보인다..

벤치에 앉아서.. 한 입 베어먹는 순간.. 우엑.. -0-
무슨 고추 말린 거 같은 게 있는데.. 완전 짜고.. 열라 맛 이상했어..
몇 입 더 먹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빵을 벌린 담에 고추를 다 걷어냈지..
이제 치킨이랑 버섯이랑 무슨 풀 같은거만 남았어.. 아니.. 더 있다..
모양은 조 같은데 깨인지 콩인지 모르겠는 이상한게 깨알처럼 잔뜩 있었는데..
그게 또 화근이더군.. 그거는 걷어내는데.. 넘 힘들었지만.. 통째로 버릴 수는 없었기에.. 노력을 좀 했지.. -_-;;
다 먹고 나서의 괴로움이란.. 비싸게 주고 맛없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은 괴로움.. ㅜ.ㅜ

저녁..
토욜이라 나가고 싶은 근질근질한 몸...
한국애들이 놀자고 그래서 얼씨구나하고 나갔는데..
Sam이 전화를 당최안하는거라.. 그래서 내가 전화를 했지..
근데 아부지랑 얘기중이라고 모라모라했는데.. sorry 한번인가 두번해도 못알아듣겠어서..
알겠다고(몰?) 하고 끊었지.. ㅡ,.ㅡ

담날 아침에 다시 전화해서 몇 시에 가냐고 했더니.. 12시에 오라는군..
아침 일찍 도서관에 가서 샌드위치에 관한 사이트를 뒤져가며 관련 용어(?)를 습득했지..
공부 열심히 하고..
12시.. 가게 앞을 서성이다가.. 드디어 접근..
Sam왈.. 가기 brother랑 얘기해봐야하니깐.. 나중에 전화하겠노라..
모꼬이기??
싫으면 싫다고 하든가.. -_-;;
내가 너무 물렁한건가.. 단순한건가.. 순빵한건가.. -_-
여튼.. 그렇게 그지같은 샌드위치가게와는 인연이 없었지..
며칠 지나서 지나가다 봤는데 금발 찰랑찰랑 여자애가 일하고 있더군.. ㅜ.ㅜ

data entry는 전혀 연락이 올 기미가 없지.. 신문에 관고에도 별 소식이 없었다..
심지어는 신문광고에 난 스키장에도 지원했었는데.. 다 소식없더군..
피씨방에 가서.. 미친척하고 이력서를 몇십장 뽑았다..(돈이 얼마야?? -0- 미쳤지.. ㅋㅋㅋ)
그리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좀 크거나 비싸보이거나 맘에 드는 곳에 들어가서 자리 없느냐고 물어보고.. (당연히 없겠지.._
자리 생기면 연락달라고 이력서주고 나오고 그랬다..
말은 쉽게하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
가게 한 군데에도 수억번 서성거리다가 들어가고.. ㅜ.ㅜ
정말 다들 친절하게 대해준다.. 다만 일이 없을 뿐이지..


;; 여기 이름이 머더라.. 까뭇다.. 여튼.. 여행책자보면 나오는 쇼핑아케이드인데..
일식가게에서 일자리 구하러 갔다가.. 될뻔할듯한 느낌이었는데.. 결국안됐었지..
이렇게 이쁜 건물에서 일하면 얼마나 재밌을꼬.. -_-;;

Circular Quay근처에 The Rocks쪽으로 가면.. 정말 멋지고 큰 레스토랑이 많다.
그 중에 한 이탈리안 가게가 있었는데.. 거기에 있던 아저씨가 참 친절하고 얘끼도 많이 해줬지..
이름이 보첼리아던가?? 머 그랬다.. ㅎㅎ
나중에 또 한번 가야지가야지 하면서도 그게 안되더군.. 열라 멀거등.. ^^;;


;; 내 터진 발꼬락.. ㅜ.ㅜ 딴 애가 보고서.. 이런 사진 찍지말라고 했지만.. ㅋㅋ
기록의 의미로.. ^^

그렇게 2-3일을 다녔더니.. 발가락이 터지기 시작했다.. 흑흑.. ㅜ.ㅜ
이제 한국인 가게에도 찾아가기 시작했지..
처음 입금한 돈을 찾아야할 시기가 오기전엔.. 꼭 job을 구하리라 생각해서.. 맘이 급해져가는거지..
job을 구하려고 정말 많은 곳을 다녔다..
아침 일찍 공짜로 컴터쓰게 해주는 유학원에 출근하다시피가서..
job check하고 전화하고.. 면접보고.. 낙방하고..
이젠 청소 구인광고도 전화해보고 그랬다..
다행이도(?) 사람을 구했다더군.. ^^;;


;; Strathfield 광장.. 무슨 이력서 내러갔었다.. 한국인 득시글 한 동네.. 한국간판뿐이 안보이고.. bottle shope에서.. 산사춘도 판다.. -0-


;; Eastwood역.. 열라 오래 train 기다려서 타고 갔었지.. 조용한 동네..


;;  Eastwood역.. 위에 사진에서 왼편으로 찍은 거 ㅋㅋ


;; 내가 면접 본 잡화점(?) 사장이 못되게 생겼어.. 오른쪽에 바짝 마르고 짐 처리(?)하는 사람이 사장..


;; Eastwood 광장.. 이쁘지?? ^^ 이쪽편은 외국인가게가 많고.. 외국인동네 같은데..


;; 여기 train역 반대편.. 한국가게 득시글하다.. 한국간판.. 수원 정육점 보이나?? ㅎㅎ
여튼 맘에 안드는 동네였어..


;; eastwood갔다 오는 길에.. 멋진 강이 나오길래.. 막 찍었지..
Big Fish에서 나오는 강 같다고 혼자 생각하면서 즐거워했지 ㅋㅋ

면접보면서 정말 재수없는 늙은 사장도 만나고..
건들건들하는 젊은 사장도 만났지..
정말 가지가지 사람들이 있었다..
한 군데.. 버스타고 면접을 보러 간 곳이 있었다..
Roselle이라는 곳인데.. 내가 아는 애가 일하는 동네였다..
사장은 시커멓고.. 인상 안 좋고 비짝 마른 남자였는데..
말하는게.. 음.. 완전 교양없은.. 이렇게 말하면 나쁘지만.. 정말 못배운 사람같은.. -_-;;;
(나중에 알았는데.. 빨간줄도 있다대.. )
가게도 구질구질했다.. 흐.. 그래서 맘이 확 돌아섰는데..
이 사장이 김밥까지 말아보라고 시키네.. 내참..
그래서 예쁘게 김밥을 말았지..
그랬더니 한심하게 쳐다보더군..
글고 원래 알바하는 애 마는 걸 보라대.. 그래서 봤지.. 모가 다른감??
모가 다른 지 잘 모르겠더구먼.. 알고보니.. 네모낳게 만들어야한다네.. 쳇.. ㅡ,.ㅡ 웃겨.
다시 말아보라네.. (싫은데 ㅡ,.ㅡ) 그래서 했지.. 네모낳게 잘 안되더라 ㅋㅋ
그때 백인(?) 두 명이 와서 뭘 시켜먹으려고 하더군..
나더러 얼마나 알아듣는지 보게 들아라고 하대.. -0-
근데 걔네들.. 영어권애들이 아니고 독일이나 뭐.. 다른 말 쓰더라..
글고 주문할 때는 영어로.. 사장한데 말하더군..
주문 끝나고 나한테 모모 시켰냐 물어봤다..
난 사장한테 말하길래(나한테 안해짜나)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_-
여튼.. 들은 것만 말했다.. 덴뿌라.. 미소.. 스시.. ㅋㅋ
잘가라고 하네.. -_-
후딱 나왔지..
근데 알고보니 거기가 내 칭구가 일하는 데였다!!
이유인 즉슨.. 걔가 일을 못해서 자르려고 면접을 보는 거였더군.. -0-
우리가 아는 사이일줄은 몰랐을게야.. ㅎㅎ
완전 드라마였지..
걔한테 왜 그런 사장 밑에서 계속 일하냐고 관두라고 했당..
근데 다시 job 구하러 다니기 싫다고 안 자르면 계속 할거라더군..
결국 다담날 잘렸지만.. 그게 다행인거지..


;; 여긴 Bondi Junction 역..


;; 본다이 정션 쇼핑몰쪽으로 가는 길..
여기서 면접본 데는 왠지 잘 될 거 같았는데.. ;ㅁ;

내가 간 데를 하나하나 다 적고 싶지만..
시간이 수억걸릴테고.. 지면도 문제가 되니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