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sie 2005-2006/여기는 Sydney

Backpackers 이야기

Haia 2005. 6. 3. 18:24

내가 묵었던 곳은 MAZE backpackers라고.. Sydeny city 한복판에 있다..
아주 편리한 곳에 있지..
비행기에서 내려서 내가 가려던 Jolly Swagman Backpackers에 전화했는데 안밥더군.. 대략 낭패 +ㅁ+

다른 사람들은 마중나올 사람을 기다리고 있더군.. 마음이 급해진다..
어떤 사람 마중나온 무슨 교회 목사가.. 10명까지는 city에 공짜로 태워준다기에..
우루루 몰려타는 차에 내 몸을 실었지.
내가 목사 아저씨한테 Kingscross 갈거라고 했더니 거기 packpack 비싸고.. 그 동네 위험하다고.. 나더러 night를 즐기는 스타일이냐고 그러더군.. -_-
city에서 kingscross가려면 30분정도 걸어가야한다고 하더군.. 음냐..

city 도착. (10분도 안걸린듯..)
목사 아저씨가 MAZE backpackers 앞에 내려줬다.
Sydney 여행책자의 지도를 보면서.. 은행, pc방 등등 설명해주고 겨울엔 job도 방도 구하기 힘들고 4월엔 더더욱 힘들거라고 했다.
백팩에 우선 짐 놓고 방구하러 다니라고 조언해주네..
나야 뭐 원래 일요일까지 백팩에 머물 생각이었으니까..
물론 장소가 다르긴 하지만..
목사아저씨가 자기가 소개해주면 3일 예정 1일당 $17로 해준단다.(원래는 $21)
싸가 싶어서 다른 사람들이랑 방을 잡았다.
5인 1실이고.. 다 일행이었다.. -_-;;
모조리 한국인이라는 얘기지.. ㅎㅎ
남주 두명 여자 세명이었다.
2층 침대가 두개였고.. 그 중 하나의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 머무르면서 방을 구할 생각이었지.. 방 구하는 얘기는 차후에..

여기 백팩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호주 애들이 운영하는 것 같고..
알바생들은 거의 백인이었고.. 흑인 한 명 본듯..
그 중에 잘 생긴애가 있어서 구경하고 그랬었지.. ㅎㅎ

호주는 우리나라 1층을 ground라고 하고 우리나라 2층을 level 1이라고 하더군..
지하는 basement고..
여튼 나는 level 2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3층.. -0-)
level 1에는 tv방도 있고(한번도 안갔다! +ㅁ+)
식당도 있다. 식당엔 토스터랑 전자렌지가 있고 개수대 있고 그릇 등등.. 있어서 요리 해먹는다. 냉장고도 있는데 돈 주고 녹색가방을 사서 거기에 넣어야만 보관가능하다(유료란 얘기지..)
가방에 tag가 없거나 나간 사람꺼거나 그러면 free food 코너로 옮겨버린다..
(그걸 마지막날 봤다. 진즉 봤으면 다 먹어치웠을지도.. ;;;;)

level2에는 Gameroom이라고.. 당구대랑 오락기같은 게 있다.
나는 안봐서 모르지만.. friends에 나온다는 무슨 축구게임같은 것도 있다.
이 모든 걸 난 한번도 안썼다. -_-;;

생각해보니 백팩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네.. 음.. 아쉬비..
여튼.. level3까지 있는 것 같은데.. (사실 level2 위는 안가봤음.. 근데 보니까 바로 위로 가는 계단은 있으니까 level3은 있겠지 싶어서 ㅋㅋ)

한층에 방 열라 많당.. 불 한번 나면 완전 작살이지싶다..
방이 많으니까 당연히 사람도 많겠지?
우리 일행말고는 한국 사람은 거의 못 봤다.
근데 애들이 훌렁훌렁 벗고 다닌다..
남자들은 막 웃통 벗고 반바지인지 팬틴지 수영복인지 구분할 수 없는 조각을 입고 다니고..
여자들은 아슬아슬하게.. -_-;;
예전에 어디 체험기에서 봤는데 백팩에는 밤에 막.. 음.. 그거.. 막..
그러는 남녀도 있다더군.. 난 한 방에 없었으니까 아쉽게도(?) 그런 광경은 못봤지. ㅎㅎ

방 안에는 전기 코드 꼽는데가 없다.(socket이라고 하더군.. 모라 하는 지 한참 고민했다.. -_-)
전기 쓸 일도 없지만.. 핸드폰 충전하려면 복도에 있는 socket을 쓰거나(꼽아놓고 지키고 있어야겠지..) reception에 맡겨야한다(공짜로~~)

화장실은 따뜻한 물이 콸콸 잘 나오고.. 냄새도 안나고 깨끗했다.
침대 시트는 깨끗한거 주니까 좋았는데.. 이불은 영.. 퀘퀘했다.(퀘퀘 맞나? 쾌쾌인가? -_-;;)
베개랑 이불에는 호주 국기가 그려져있어서 영 기분이 찝찝했다. ㅋㅋ
남의 나라 국기를 덮고자는 기분이란.. (국기가 양면에 다 그려져 있당.. -_-;;)
이나라 베개는 열라 얇다. 걍 솜 덩어리에다가.. 구리구리..

토요일인가? 방으로 가는데 무슨 party라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한 남자가 지나가지 못하게 막더니 와인을 따라주고.. 과자 먹으라고 했당..
고맙다하고.. 우리나라 제크+고소미같이 생긴 걸 하나 먹고 직육면체모양의 버터를 잔뜩 쌓아놨길래 하나 집어먹었다가 죽는 줄 알았다.. 우엑..
과자 두어 개 더 집어들고 방으로 왔지.

또 쓸게 있나.. 음.. 없나보다..
여튼.. 3일을 여기서 지내고 일요일에 checkout을 했지.
아직도 Jolly Swagman에 미련이 남아있긴 하지만..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야.. 혼자서 방을 잡는다면야..
나처럼 우루루 안가면 다 마찬가지지 모..
근데 모르는 사람들이랑 한 방을 쓴다면 짐이 참 걱정될 것도 같다..
나중에 다시 묵어봐야지.. 혼자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