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sie 2005-2006/여기는 Sydney

Sydney 땅을 밟고..

Haia 2005. 4. 22. 20:26
맘 안졸이고 놀기로 작정했으니.. Sydney 얘기나 해볼까나.. ㅎㅎ

우선은.. 도착해서부터 얘기를 해보자..

Sydney공항에 도착~ 두둥..
우얄꼬? -_-?
마중나오기로 한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우얄꼬.. 그러는 사람도 있고 그랬지..
난 전에 생각해둔 backpackers에 연락해보려고 시도를 했지..
근데 내가 적어온 번호로 전화를 아무리 해도 안받는것이야 -_-
어어.. 이러면 안되는데..

우리 일행 중에 무슨.. 형제사랑교회인가? 거기 목사님이 픽업해준다는데..
그 차가 봉고차라서.. 12명 태울 수 있다고 흐흐..
city까지 공짜로 태워다 준다고 했다..

음.. 백팩은 연락이 안되고.. 시티까지 갈려면 $10인데..
타고가자 -_-
화창한 날씨 사이로 차타고 붕붕.. 갔다..
두둥~ 금새 시티더군..

그 목사라는 아저씨가 Maze Backpackers라는 곳 앞에 내려주고..
자기가 데리고 가면 싸게 해준다고 했다.
나눈 Kings cross로 가려고 생각해썼는데..
(거기가 백팩이 많으니까 쌀것같아서 -_- 그리고 이름이 머찌자나 영국이랑 똑같이 ㅋㅋ)
나는 $20 생각했었는데.. 3일 머물면 $17에 해준단다..
그래서 홀라당 오케이 했다..
그리하여.. 시티에 있는 백팩에서 숙소에 3일동안 머물렀어..
(사진도 같이 올리고 싶은 욕구가 퐁퐁퐁.. 나중에 수정해야겠다 ㅋㅋ)
한국 사람들이랑 한 방을 쓰게 됐지.. -_-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 합리화같겠지만은.. ㅋㅋ
외국인들이랑 같이 방을 쓴다면.. 짐도 걱정되고.. 마음도 안정되지 않고.. 그랬을 거 같애 -_-
글고 시티에 방 잡은 건 잘한거 같고 ㅎㅎ
kings cross는 별로 갈데가 못된다는 야그도 있고.. 유흥가니깐..
머 여튼.. 후회는 없다..
백팩에 외국인들 장난 아니게 많았는데..
남자들은 거의 웃통은 기본으로 다 벗고 다니고..
여자들은 머 생각하는대로.. -_-;;;

여튼 백팩에 있는 동안..
첫날은 우선 계좌를 ANZ은행에 가서 텄지..
근데 직원이 한국여자였어.. 호주 온 지 10년 된 영주권자라더군.. 'ㅅ'
그래서 한국말로 아주 편하게 업무를 봤지 ㅋㅋ

optus(sk처럼 핸펀회사)지점에 가서 핸펀 개통했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AMP tower로..
(시드니의 상징 중에 하나지.. 열라 높은 타워.. 올라가는 데 돈 내야 한다고 해서 못올라갔어.. 언젠간 올라가리라..)
tex office로 가서 tex file number(일을 할라면 필요한 번호..)를 신청했쥐..

그렇게 첫날은 보내고..
이튿날부터는 방을 구하러 다녔지..
처음 방을 구하는 날에는 시티에 있는 한국인 share(같이 살지만 각자 알아서 사는 형태)
구경하러 다녔지.. 별로 맘엔 안들더라고.. -_-a
시드니까지 와서 한국인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지내는 걸 보니깐 쫌.. 그래서..

그렇게 방을 하루 보고나서..
다음날이 되었지..
시티말고 외곽으로 나가서.. 외국인들이랑 살자 +_+ 이렇게 결심하고..
비싼 돈 주고.. train타고 돌아다녔지..
처음 간 곳은.. North Sydney라고.. 부촌이라더군??
현대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는 빌딩이 있어서 무지 반가웠는데 ㅋㅋ
정말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 같더라고..
이쁘장한 집으로 들어갔어..
여기는 네팔인 남매가 사는 곳이었는데..
침대도 없고 매트리스도 없는거야~ -0-
그래서 매트리스 사달라고 했더니.. 들어오면 사준다는군..
근데 방값 $100 빼고도 전기세랑 가스세랑도 달마다 인원수대로 나눠서 내야하고..
밥은 원래 따로 먹는게 맞긴 하지만.. 여튼 쌀도 안주고.. (한국인 쉐어는 쌀=밥을 주거등..)
외곽에 나와서 시티로 다닐라면 차비도 장난 아닌데.. (주에 $25정도..)
여자아이는 학생이고 남자(오빠)는 직장인이어서 같이 얘기하고 친하게 지낼 분위기도 아닌 것 같아서..
거의 가겠다고 얘기했었다가 뒤돌아섰지.. -_-;;;

그 담에 간 곳은 Ashfield라는 곳.. North Sydney보다 차비가 더 비쌌어(왕복 $3.6)
전에 ANZ은행에서 계좌터준 언니가 같이 사는 사람이 한국으로 잠시 귀국한다고 방보러 오라고 했었거든..
그래서 갔는데.. 방은 엄청 좋더군..
독방인데 $110이면 싼 거고.. 좋았는데..
이 언니는 맨날 출근하니깐.. 얼굴보기 힘들테고..
굳이 이 멀리에다가 독방이라면 좋을 것도 없고.. 외로워 죽을 지도 모르겠어서..
아쉽지만 다시 돌아섰지 ㅋㅋ
Ashfield에서 또 다른 쉐어를 봤는데..
한국인가정인 거 같은데.. 쉐어를 전문으로 하나봐.. 2층은 거의 기숙사처럼 방을 만들어놨더군..
$70밖에 안하는 2인실이었는데.. 썩 괜찮았지.. 밥(쌀)도 주니까..
근데 좀 지저분했어 ㅋㅋ

외곽으로 다니니깐.. 계속 차비가 걸리더라고..
그래서 맘이 안가더군.. 흠흠.. 이놈의 가난뱅이근성 -_-;;

드디어.. 시티에서도 외국인 쉐어를 보러 갔어..
전화로 얘기할 때는 어디 사람일까.. 의아했었거든..
전단지에 Asian girl이라고 되어있어서..
한국인은 아니니까 일본일까? 중국일까? 근데 둘다 아닌거 같았어.. 발음도 억양도..
직접 보니깐.. 까맣더라고.. -0-
베트남사람이라고 하더군..
나한테 인도네이산이냐고 물어보더라.. -0-
자랑스럽게(?) korean이라고 했지 ㅋㅋ
야.. 근데 여기 방 좋았어.. 2인실이고.. 전망도 좋고..
바닥에 카펫도 여지껏 본 방 중에서 젤 좋았어..
지금 생각하면 여기가 젤 아쉽긴 하지만..
아무래도 정말 외로워서 죽었을 지도 몰라.. -_-

그렇게 외국인 쉐어를 둘러보니 하루가 또 다 갔지..
같이 백팩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방을 구했어 -_-
마음이 타기 시작했지 ㅋㅋ
그래서 방 보러 다닌 지 3일 째 되는 날..
걍 시티에다 확 정해버렸지 -_-
주 $100에.. 쌀도 주는 곳으로.. 3인실이어서 좀 그렇긴 하지만..
인터넷이 된다니깐..(일을 구하는데 필요할 거 같아서..)
일 구할 때까지만 지내기로 생각하고 들어왔지..

지금 생각으로는.. (또 합리화지만 ㅋㅋ)
잘 한 거 같애.. -_-
밥값도 줄이고.. 흐흐..
시티에 있으니 정말 어디 가기도 편하고 좋아..
완전 시내야..
그리고 외롭긴 외롭지만.. 그나마 덜 외롭고 -_-;;
여튼 그래서 목요일에 시드니 땅에 발을 붙인 후에..
드디어 맘 편히 쉴 공간으로 일요일에 이사를 하게 됐지..
백팩에 같이 묵었던 사람들도 다 제각각 살길을 찾아서 빠이빠이했어..

아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