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이아/보고듣고읽고느낌
POA......
Haia
2004. 7. 21. 11:28
드디어 봤다.
지금은 두번 본 상태 ^^
금욜(16일) 저녁에 회사 웍샵중이었는데.. 예매관계로 어쩔 수 없이 빠지고..
삼성으로 냅다 달려갔다.. 흐흐
비가 주룩주룩 오고.. 날이 아주 구렸다..
예상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는 쾌거를 했지..
삼성까지 꽤 먼데..
그리고 제키, evolve, Monica, 영어초보 네 여인을 만났다.
핫도그도 사고 팝콘도 사고.. 상영관으로 입장~
두둥~
2시간동안 푹 빠져있다가 나왔다.
메가박스 1관은 정말 볼만하더군..
스크린이 내 맘 속으로 쏘옥.. 들어왔다.. 히히..
주변에 얼라들이 자꾸 줄거리를 야그하고 그러더구먼.. 어린 얼라들이 소설을 다 읽고 왔군 그려.. 기특하긴.. ㅋㅋ
내가 영화를 많이 보긴 하지만.. 영화보는 눈은 없으니.. 평가라고 할 건 없겠지만..
소설만큼이나.. 재밌었다. 물론 재미의 종류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영화는 눈이 즐거운 측면이 크다고 해야하나.. ^^;
1, 2편 영화에 비해서는 더더욱.. 잘 만들었다.
내가 우려했던 허접한 그래픽은 별로 없었고.. 2편에서의 그래픽은 정말 -_-
벅빅을 타고 나는 모습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만들었다. 나도 타고 싶을 정도였지. ㅋㅋ
Expacto Patronum 마법을 쓰는 장면도 내가 상상했던 장면이랑 거의 비슷해서 난 좋았다 *_*
비록 난 방패같은 형태로는 생각을 안했었긴 했지만.. ㅋㅋ
난 오오라처럼.. (이건 퇴마록의 영향일지도 -_-)
빛나는 공모양의 것이 디멘터를 막아준다고 상상했었거든.. 그리고 마지막 씬에서는 숫사슴 모양의 형태가 엄청 커져서 달그락달그락 호수를 건너오면서 어마어마하게 커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숫사슴 형태는 잠깐 나오고 바로 핵폭탄처럼 슈욱~ 밝아지더만..
그래도 그 느낌은 정말 잘 만든 것 같애.
Trio가 부쩍 커버린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지. 귀여운 아해들이 멋진 청년이 되었고, 앙증맞은 소녀는 숙녀가 다 되어있고 말이얍.. 다들 어찌나 늘씬날씬인지.. =ㅅ=
모두들 연기가 늘은 것 같애.. 특히 Harry는 많이 늘은 것 같고.. Ron은 정말 책에 나오는 Ron같애.. 흐흐
근데... Hermione는 좀 평범해진 것 같은 느낌이야. 잘난척하고 얄미운 표정도 없어지고.. 모랄까.. 특색이 없어진다는 느낌일까.. 하긴.. 그건 책에서도 마찬가지지모..
새로 배역을 맡은 덤블도어 역 아저씨도 맘에 들었어. 사실 전편까지의 덤블도어는 너무 나이가 많이 들었지. 5편쯤가면 직접 마법도 많이 부리고 그래야하는데.. 내심 걱정했었다고.. ㅋㅋ
이번 아저씨도 멋지고.. 약간 키가 작긴 하지만.. 그래도 알맞는 배역인 거 같애 ^^
Sirius를 맡은 게리 올드만도..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줬지. 근데 목소리가 내 예상과 딴판이었어.. -_-
내가 생각한 Sirius는 좀 더 까맣고.. 좀 더 마르고.. 좀 더 크고.. 좀 더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자였는데.. 만화 원피스에 한번 나왔었던 캐릭터랑 비슷하게.. 흠.. 여튼.. 그래도 만족스러웠어. ^^
Lupin 교수로 나온 사람은 이름을 모르겠다만.. -_-a
연기는 잘하는데.. 외형이 너무 Lupin 역에 맞지 않은 것 같았어. 늑대인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쥐같은 얼굴형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ㅅ=
무엇보다.. Lupin은 원래 후줄근해보이고 마르고 힘없어보이고 그래야하는데.. 이 사람은 너무 체격도 좋고.. 건강해 보이고.. 토실하고.. 여튼 그랬어.. ㅋㅋ
근데 연기는 Lupin에 적당했다고 봐.. 나름대로 만족..
늑대인간으로 변신했을 땐 넘 징그러웠어.. 원래 늑대인간이 되면 온 몸에 털이 잔뜩 나야하는 건데.. 아닌가? 흠.. 여튼 징그러워써 -_-
글고 Peter역은 정말 안성맞춤인 사람이었어.. -_-
하긴.. 여기서는 Peter도 홀쭉하게 말랐어야하는데... 뭐.. 굳이 마르지 않아도 사람의 성격은 잘 표현해냈으니까 배우 선택은 괜찮았어. 근데 정말이지 싫은 사람이지.. 흐흐
트릴로니 교수는.. 웃기고 재밌었는데.. 생각보단 별로 안맞았던 거 같애.. 점성술 수업 교실도 그냥 좀 별로고.. 재미를 위해 넣은 듯한 느낌도 들고..
나도 Hermione처럼 점성술을 싫어하나바.. ㅋㅋ
전편에서와 같이 계속 나온 Snape는 정말 Snape같애.. 너무 재수엄써.. ㅋㅋ 책 읽을 때도 항상 이 사람을 떠올리면서 읽으면 딱 맞아떨어지거든.. ㅋㅋ
재미써.. 싫지만.. ㅋㅋ
참.. Malfoy말인데.. 정말 맘에 안들게 변했지.. ㅋㅋ
근데 타짱한테 들었는데.. 쪼꼬만 남자애들은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말한대..
"야 말포이 진짜 멋있어 지지 않았냐? 짱이다.."
"말포이 얼짱이다.. *_*"
이런다는구먼.. 목격자한테 들은 말이니 믿어도 좋아.. ㅋㅋ
담에 또 영화보러 가서 한번 더 세심히 봐야겠어..
어린 남자애들한테는 Malfoy같은 남자가 이상향일지도 모를 일이야.. 정말 이해 안가는 일이긴 하지만 ㅋㅋ
아 글구 Malfoy랑 Hermione랑 실제로 연인사이래~ 으하하
말도 안대지 모야.. *_*
내가 전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서 젤로 좋아하는 3편의 마지막 씬인.. 벅빅사형부터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Shrieking Shack)에서까지의 일이 벌어지는 세트장은 내 생각과는 좀 달랐어.
난 평지를 생각했었거든.. -_-
Hogwarts 앞마당이니깐.. 흠..
그리고 Whomping Willow가 넘 작았어.. 2편에 나온 그 나무가 아닌 것 같애.. 나중에 확인해봐야지.. ㅋㅋ
여튼.. 내 생각보다 넘 쪼그맸어.. 글고 걔네들이 나무에서 나와서 우왕좌왕하는 공간도 별로 생각과는 다른 장소였지.
스코틀랜드라고 하던가? 그래도 그정도의 장소를 구한 것만 해도 칭찬해줘야할 지 모르지모.. ^^;;
전반적으로는.. 이번 감독이 Alfonso인가? ㅋㅋ 스펠은 신경쓰지 말고.. 흠흠..
암튼.. 알폰소가 1,2편 감독인 크리스 콜럼버스보다 훨씬 해리포터 소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건 확실해.
물론 크리스감독도 이번 영화에 관여했지만.. 1,2편은 확실히 소설과는 거리감이 있었거든..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에게도 박수를 잔뜩 쳐주고 싶어.. 원작가인 롤링이 시나리오를 썼다면 과연 이것보다 나았을까?
1,2편에서는 모든 배경이 Hogwarts 이내에서만 일어났다면 3편에서는 영화가 미치는 공간이 훨씬 넓어지지.. Hogsmeade도 나오고.. Hagrid 오두막에서부터 이어지는 그 장소랑.. 등등.. ^^
그건 소설에서 그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에서도 이렇게 확.. 넓어지니깐.. 뭔가.. 음.. 스케일이 커진 듯한 느낌이고.. 모 그래.. 하여간 조아 -_- 흐흐
그리고 화면 구도가 참 마음에 들더군..
시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각각의 씬마다 화면을 보는 각도를 조절하는 느낌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
이런 건 모두 감독이 정하는 건가??
그렇다면.. 소설을 읽고.. 시나리오를 읽고.. 그걸로 만화를 머릿속에서 그린 다음에 그걸 장면으로 만들어내는 게.. 감독인 건가?
수 많은 영화를 봐왔으면서도 이런 느낌은 이 영화에서 첨 느껴보는 거야.. 감독이란 직업은 정말 어려운 직업이라는 느낌. 대단한 직업이라는 느낌.
소설과 다른 내용 전개와 책에 없는 에피소드들이 마음에 거슬리거나 하는 게 없었어. 특히..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다룰 수 없는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대사처리와 화면처리와 스토리 전개의 수정방법이 난 사실 놀랍더라. 내가 문학적인 재능이 없어서 그런가..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놀라울 뿐이야 ㅋㅋ
아쉬운 점이 있다면..
Moony, Wormtail, Paddfoot, Prongs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는 것. 그리고 Harry의 Patronus가 왜 숫사슴 모양인지도 빠지고..
내가 3권을 젤 조아라하는 이유 중에 젤 큰 항목인데.. 아쉬비.. 아쉬비.. 아수비..
그 외에도 빼먹은 몇가지가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에도 만족이다. ^^
기대를 많이 안해서 그런가.. 만족 만족~~
4편 나올 때까지 마니마니 봐야징..
극장에서 상영하는 동안 계속 봐줘야지. 돈 되는 대로.. 흐흐흐
4편 감독은 또 바뀌었는데.. 다음 영화는 어떨까 다시 새로운 기대로 가득찼다.. 4편은 내용이 기니까.. 상/하로 나눠서 두번 상영하면 좋겠다.. ㅋㅋ Matrix Reloaded 처럼.. 흐흐
마지막으로 내가 젤 좋아하는 대사..
"If you want to kill Harry, you'll have to kill us too"
Hermione의 대사지.. 넘 간단하지만.. 혹은 유치하지만.. 그래도 젤 좋은 대사지.. ^^ 멋진 아해들이얌.. 호호